'손흥민 재계약과는 딴판이네' 토트넘, '레알 러브콜' 로메로 붙잡기에 총력...구단 최고 연봉 쏜다

박찬준 2024. 11. 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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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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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과는 정반대의 태도다. 토트넘이 크리스티안 로메로 붙잡기에 혈안이 됐다.

13일(한국시각) 영국 더하드태클은 '토트넘이 로메로를 매각할 의지가 없다'고 보도했다. 전날 영국 '풋볼 인사이더' 역시 '토트넘이 로메로를 향한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수비진이 붕괴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수비진이 붕괴됐다. 주전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이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팀에서 이탈했다. 10개월 이상 결장이 예상되는 큰 부상이었다. 여기에 에데르 밀리탕마저 쓰러졌다.

밀리탕은 9일 홈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 전반 30분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정밀 검사결과 오른 무릎의 전방 십자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탕은 지난 시즌에도 왼 무릎 십자 인대 파열로 장기간 뛰지 못했는데, 또 다시 큰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다. 최소 9개월 이상을 뛰지 못할 전망이다.

다비드 알라바 역시 부상에서 자유롭지 않은 지금, 레알 마드리드에서 믿을 수 있는 수비수는 안토니오 뤼디거 뿐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하는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 보강을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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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원하는 선수는 로메로다. 로메로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다. 메시는 지난해 9월 아르헨티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있어 로메로는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극찬을 한 바 있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CA 벨그라노를 거쳐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를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제노아에서 가능성을 보인 로메로는 2019년 여름 이탈리아 최강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계약 직후 제노아로 임대된 로메로는 임대 복귀 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아탈란타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아탈란타에서 재능이 폭발했다.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2020~2021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받았던 바로 그 상이다.

로메로는 단숨에 빅클럽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토트넘이 뛰어들었다. 당시 유벤투스에 있어 로메로에 대해 잘 알고 있던 파비오 파라티치 디렉터가 나섰고, 2021년 여름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5500만유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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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부상이 겹치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나올때마다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28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에 성공한 로메로는 더욱 원숙한 경기력을 보였다. 카타르월드컵에 나서 아르헨티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거친 수비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토트넘에서 가장 믿음직한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부주장으로 임명되며 리더로 활약했고, 약점이었던 카드 관리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로메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인방어 능력에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전진 수비가 탁월하다. 빌드업 능력 역시 출중하다. '팀동료' 페드로 포로가 "지구상 최고의 수비수"라고 할 정도로 완벽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로메로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킬리앙 음바페를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갈락티코 구단 완성을 노렸고, 그 일환으로 로메로를 염두에 뒀다. 물론 당시에는 관심 정도로 그쳤지만,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진 지금은 로메로 영입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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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토트넘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더하드태클은 '레알 마드리드는 로메로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로메로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토트넘은 로메로를 팔고 싶어하지 않는다. 토트넘은 2027년까지 계약된 로메로를 붙잡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연봉도 올려줄 계획이다. 현재 토트넘 내 최고 연봉자는 손흥민이다. 그는 매주 19만 파운드(약 3억4000만원)를 수령하고 있다.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20만 파운드(약 3억5900만 원)를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메로는 단숨에 토트넘 최고 연봉자가 된다.

손흥민에게 보여준 태도와는 정반대다. 6일 영국 TBR풋볼은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구단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 구단은 손흥민과 그의 캠프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고, 양측 입장이 일치했지만, 구단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토트넘은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손흥민에게 추가 계약을 제안하는 것을 망설이는 모습이다. 게다가 손흥민은 최근 들어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2026년 이후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의 몸상태에 확신하지 못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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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론은 1년 연장인 듯 하다. 같은 날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발동해 시즌 종료 후에도 계약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의 기존 계약이 6월에 만료될 예정이며 토트넘은 1월에 라이벌 구단들이 그와 대화해 FA로 떠날 위험을 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뉴스는 7일 '브라이언 킹 전 토트넘 스카우터는 유럽의 팀들이 손흥민에게 5000만 파운드를 지불할 것으로 주장했다'고 보도했다.1년 연장 후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앞서 4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4년)을 체결했는데, 구단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옵션 발동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손흥민의 거취는 뜨거운 감자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당초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재계약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을 사랑하는만큼, 무난히 재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기류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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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여전히 팀에 필수적인 존재다. 토트넘은 그를 2026년까지 구단에 묶어두기 위해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의 또 다른 언론 90min도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 마지막 해에 진입한다. 이를 2026년까지 연장할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재계약 소식이 미뤄지며 겨울이적시장에서 조제 무리뉴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을 원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나서 수습했지만,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1년 연장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습이었다. 영국의 풋볼트랜스퍼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현재 주장 손흥민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손흥민은 팀 내 최고의 수입원이며, 2025년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아직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손흥민도 인정했지만, 토트넘은 2026년까지 그를 유지하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가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제안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Action Images via Reuters-REUTER 연합뉴스

새로운 선수를 찾고 있다고도 했다.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빠르게 성장하며 극찬받고 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경쟁할 경험이 풍부한 윙어를 찾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연장 계약 조항을 활용한 것은 선수단 안정성을 위한 핵심 전략이며,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손흥민이 한동안 팀의 중심 인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스포츠몰도 비슷한 보도를 했다. '손흥민은 이전에 토트넘을 대표하던 선수 중 마지막 생존자'라며 '손흥민은 옛 토트넘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토트넘에서 쉴 기색이 전혀 없고, 지난 시즌에도 17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그의 미래를 확보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여기고 있다고 알려졌다. 토트넘은 적어도 1년을 연장해 2026년 6월까지 손흥민을 팀에 머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이러한 태도는 그간 구단 레전드로서 남고자 했던 손흥민에게는 더욱 섭섭한 대우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그간 토트넘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 포럼 행사에 참석해 "토트넘에서 은퇴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자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다만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나는 여전히 무언가 이루고 싶다. 내가 이 클럽의 레전드가 될지 여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여전히 여기서 이기고 싶기 때문에 내 자신을 레전드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바로 헌신하는 이유다. 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 클럽과 함께 우리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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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재계약 가능성도 남아있다. 영국의 풋볼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 알래스디어 골드 기자는 최근 팬들과의 문답을 진행했는데, 한 팬이 골드 기자에게 "토트넘이 조만간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할 것 같나"라고 물었다. 골드는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옵션이 있다. 이는 작업할 시간이 조금 더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나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하게 여기기에 예측 가능한 미래에서 손흥민과 함께 있기를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손흥민도 구단에서 레전드라는 칭호를 정당화하고 싶어 한다. 무언가라도 우승하면서 말이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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