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우리한테 미사일 쏘느라 국민 돈 3조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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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정권에 대한 비방 메시지를 전했다.
12일(현지시각) 네타냐후 총리는 3분51초짜리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란 국민들에게 "이란 정권이 23억달러(약 3조2400억원)를 들여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쏘았다"며 비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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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이스라엘 대사에 마이크 허커비 지명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정권에 대한 비방 메시지를 전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방어용 터널을 설치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12일(현지시각) 네타냐후 총리는 3분51초짜리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란 국민들에게 “이란 정권이 23억달러(약 3조2400억원)를 들여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쏘았다”며 비방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국민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이란 정권이) 쓸데없는 공격에 여러분의 돈을 낭비했다. 이스라엘에는 미미한 피해만 입혔는데 어떠하냐. 교통·교육예산에 수십억달러가 추가될 수 있다. 당신의 것이어야 했을 돈을 (이란 정권이) 빼앗아갔다”고 도발했다.
이어 “하메네이 정권은 당신을 매일 부정하고 있다. 그들은 이란을 건설하는 것보다 이스라엘을 파괴하는 데 집착한다.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이란 경제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에게 “아이들의 미래, 자녀들의 삶을 상상해봐라. 그들은 세계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당신은 깨끗한 물과 병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우리는 이란의 붕괴된 수자원 시설을 지원하고 싶다”며 “당신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 나도, 이스라엘인들도 원하지 않는다. 당신의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는 건 테헤란의 폭군이다. 하메네이 정권이 무서워하는 것은 당신 이란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자유세계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여성·삶·자유를 향한 이란인들의 꿈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이스라엘의 이란 강경 발언은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이 10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트럼프를 만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1일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이스라엘방위군(IDF)과 첫 회동을 가졌다며 “어느 시기보다 (현재) 이란이 핵 시설 타격에 노출돼있음을 강조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저지하고 제거할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할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 당시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쳤다. 2018년 트럼프는 이란 핵 능력 제한을 10~15년으로 제한하지 말고 영구적으로 제한했어야 했다며 이란 핵 합의를 파기했고, 이란도 이에 항의해 이를 탈퇴했다.
이란은 테헤란 도심에 첫 방호용 터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자파르 타샤코리 테헤란 시의회 의장이 “전국 최초로 방어 기능을 갖춘 터널을 테헤란에 건설 중”이라고 이란 준공영 타스님 통신에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터널의 방어 능력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호메이니 병원이 있는 지하철역과 연결돼있으며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방공망이 뚫린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이들 언론은 보도했다.
트럼프는 2기 행정부 첫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로 마이크 허커비(69) 전 아칸소 주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마이크는 다년간 훌륭한 공직자이자 주지사, 신앙의 리더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을 사랑하고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국민도 그를 사랑한다”면서 “그는 중동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허커비 지명자는 침례교단(개신교) 목사 출신이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아칸소주지사로 재임했다. 2008년과 2016년 공화당 대통령 선거 경선에도 참여했다. 딸인 사라 허커비 샌더스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 대변인을 맡은 뒤 부친이 맡았던 아칸소 주지사로 재임하고 있다. 허커비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두고 “협상을 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고 더힐은 지난 8월 보도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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