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슈] 트럼프 리스크에 '코리아 엑소더스'우려…반도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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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시장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12일) 우리 증시는 트럼프 리스크에 주목하며 수출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어떤 업종이 약세를 보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트럼프 리스크에 반도체주 내리막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소식 이후 국내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고율 관세 부과에 이어 조 바이든 정부가 칩스법을 통해 약속한 각종 보조금도 축소되거나 철회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어섭니다.
삼성전자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어 바이든 정부로부터 총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약속된 상태고요.
SK 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후공정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약 4억 5000만 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5억 달러의 대출 지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만약 트럼프 당선인이 반도체 보조금을 축소한다면 국내 기업들은 투자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 중국, 독일 등 주요 제조업 국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완성품 생산 시설 이전을 유도하고 있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코리아 엑소더스’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같은 불안감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 피크아웃·관세폭탄 우려 화장품주 약세
화장품주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 이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관세 폭탄 우려가 커진 탓으로 풀이되는데요.
화장품은 현재 국내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대로 수입품에 10% 보편관세가 부과된다면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집권 시 관세 보복 등 중국 견제로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 화장품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화장품 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3분기 실적 부진 게임주 줄줄이 하락
중국발 훈풍에 다시 살아나는 듯했던 게임주는 실적의 벽에 부딪히고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더블유게임즈는 어제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59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642억 원에 크게 미치지 못한 수치였습니다.
회사 측은 자사주 특별 소각, 매입, 현금 배당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함께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은 실적에 더 초점을 두고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펄어비스는 올 3분기 92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고요.
네오위즈 역시 3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70% 가까이 감소한 6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놨습니다.
업황 자체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당분간 게임 업종이 주가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이같은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 로봇개, 트럼프 지킨다 로봇주 상승
한편, 어제 로봇주는 트럼프 효과에 주목받았습니다.
지난 8일 외신에서는 트럼프의 자택을 순찰하는 로봇개의 사진을 실었는데요.
이 로봇개의 정체가 현대차 그룹의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과 정부 고위급 인사의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은 로봇개가 자택 경호에 언제부터 투입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로봇이 보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고 지역 언론 넥스스타에 알렸습니다.
또한 이외에도 최근 로봇개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점점 각광 받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 육군은 무인 항공기를 총으로 격추할 수 있는 로봇 개 테스트를 실시해 드론전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브라질에서는 로봇개가 안전성과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공장에 투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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