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원도청 ‘압수수색’…‘최문순’ 배임 여부 규명 속도
[KBS 춘천] [앵커]
어제(12일) 강원도청에 대한 검찰의 대규모 압수수색이 실시됐습니다.
과거 레고랜드 개발 사업 과정에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배임을 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었는데요.
검찰 수사가 뒤늦게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투자유치과입니다.
검사와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생산된 문서를 찾기 위해 도청 별관 '기록보관실'까지 찾아갑니다.
[춘천지검 검사 : "네, 바쁜데 고생 많으십니다."]
여기에, 문화유산과와 감사위원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압수 대상은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재임 당시 생산된 레고랜드 개발사업 관련 자료였습니다.
[윤승기/강원도 문화체육국장 : "레고랜드 사업이 2011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그 당시부터 국가유산청에서 온 관련된 매장 유산과 관련된 어떤 공문이 왔는지."]
이번 압수수색은 최 전 지사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지 2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검찰은 관련 부서의 컴퓨터를 디지털포렌식 하며 전방위로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달 초 최 전 지사를 고발한 국민의힘 박기영 강원도의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주엔 강원중도개발공사를 방문해 레고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된 거의 모든 서류를 받아 갔습니다.
수사의 핵심은 최 전 지사가 강원도와 중도공사에 손해를 끼친 게 맞는갑니다.
고발인과 시민단체들은 영국 멀린사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 강원도의 보증 채무 확대 등으로 볼 때 배임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기영/강원도의원/고발인 :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멀린사에게 800억 원을 송금했습니다. 송금하는 과정에서 전 도지사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단체들은 레고랜드 조성 사업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10년 넘게 요구해 왔다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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