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이재명 재판부가 1심 생중계 결단을" 이낙연 "미친 공생정치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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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비주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사법리스크 재판 선고 생중계 요구가 이어졌다.
나아가 "시간이 없다. 이 대표의 결심을 기대하긴 어려워 지고 있다. 이제 '재판부의 결단'으로 생중계해야 한다"며 "유·무죄를 떠나 입법 권력으로 재판부를 겁박하고 광신적 지지자들을 총동원시켜 물리적 위협과 노골적 협박하는 게 부질없는 짓이고 사법부가 어떤 압력에도 통하지 않는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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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비주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사법리스크 재판 선고 생중계 요구가 이어졌다. 재판부 스스로 결단하란 주장도 나왔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병헌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대표는 전날(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은 잠시 가려질지라도, 사라지지 않고 결국 드러난다' 1심 판결을 앞둔 이재명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이다. 맞는 말이다"며 "진실은 의회 다수권력의 겁박이나 떼죽('떼거리'의 방언)들의 머리수로 덮으려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15일 판결할 선거법(제20대 대선 기간 허위사실공표) 사건은 3년 가까이 가려지고 있으니 '잠시'는 아니었다. 6개월 내 3심까지 끝내도록 돼 있는 법정 시한도 5배 이상이나 늘어지고 있다. 이제 진실을 드러낼 때"며 "이 대표는 진실이 결백이라면 당장 선고일 서초동을 포위하려는 총동원령을 취소,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리고 당당히 '생중계'를 요청해야 한다. 3년 전 김문기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발인 날 '이 대표 부부가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을 본 많은 사람들은 잔인하다 못해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며 "(대장동 개발특혜에서) '자신과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짓은 아니었길 바란다"고 했다.
나아가 "시간이 없다. 이 대표의 결심을 기대하긴 어려워 지고 있다. 이제 '재판부의 결단'으로 생중계해야 한다"며 "유·무죄를 떠나 입법 권력으로 재판부를 겁박하고 광신적 지지자들을 총동원시켜 물리적 위협과 노골적 협박하는 게 부질없는 짓이고 사법부가 어떤 압력에도 통하지 않는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전병헌 대표는 지난 11일 글에서도 이 대표를 향해 "재판부를 포위·겁박하려는 유치하고 위험한 불장난을 중단해야 한다. 대신에 생중계를 직접 요청해 혼란과 폭력 유발 사태를 차단하라"며 "'명예회복의 절호의 기회'를 '망신주기'라 일축하고 판결장에 지지자들을 대규모 동원해 포위하고 위력시위를 하는 건 속이 뻔히 보인다"고 했다.
한편 새민주당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광란의 정치를 몰아낼 반격의 서막'이란 슬로건 아래 제2창당 결의대회를 열고 범(汎)민주 정치연합체 구성을 제안했다. 전 대표는 전직 3총리(이낙연·정세균·김부겸)와 신 3김(김동연·김두관·김경수) 연대론을 제기하며 "당장에 포스트 이재명 체제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의 대립을 "악과 악이 서로를 돕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의 장외집회와 낮은 호응을 두고는 "야당은 대통령 끌어내리자고 방탄을 하고, 그 집회 과실이 야당에게 갈까봐 국민이 참여하지 않는, 그 덕에 여당이 힘을 얻는 교묘한 공생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어 "이 미친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그다음엔 어떤 세상이 올 것인가. 우리가 세력이 작지만 뭔가의 씨앗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새민주는 "민주 4기 정권 창출을 위해 새로운 민주진보 세력을 함께 모아내야 한다"며 대선 결선투표제, 책임총리제를 필두로 권력구조 개편, 현행 선거기호 순번제 폐지 등을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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