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한 번 피는 ‘시체꽃’ 보러… 첫날에만 5000명 몰렸다

김희선 2024. 11. 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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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썩는 듯한 악취가 난다고 해서 '시체꽃'이라 불리는 타이탄 아룸이 호주에서 개화해 관람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CNN은 호주 멜버른 남부 질롱시의 식물원에서 '시체꽃'이라 불리는 희귀식물이 개화해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이탄 아룸은 10년에 딱 한 번 꽃을 피우며 개화 기간도 24~48시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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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시체 썩는 듯한 악취가 난다고 해서 '시체꽃'이라 불리는 타이탄 아룸이 호주에서 개화해 관람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CNN은 호주 멜버른 남부 질롱시의 식물원에서 ‘시체꽃’이라 불리는 희귀식물이 개화해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꽃의 정식 이름은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타이탄 아룸)으로, 딱정벌레와 파리를 유인하기 위해 개화할 때 풍기는 특유의 악취가 특징이라 ‘시체꽃’으로 불린다.

타이탄 아룸은 10년에 딱 한 번 꽃을 피우며 개화 기간도 24~48시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타이탄 아룸의 개화 소식은 전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다. 이번 질롱 식물원에서도 개화 첫날인 11일에만 약 5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을 정도다.

질롱 식물원 관리자인 리스 맥일베나는 "12일 저녁까지 개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 기간 동안 식물원을 24시간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장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실시간 온라인 중계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타이탄 아룸은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야생에서는 수백 개체만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전 세계 식물원들이 보존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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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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