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MZ세대 '필수 관광 코스' 더현대 서울 가다

강신재 기자 2024. 11. 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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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은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 백화점이다.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올해 1~7월 기준 14.5%(2분기 기준 887억원)였다.

지난해 상반기 더현대 서울 총 매출액 5221억원 중 외국인 고객 매출은 11%(약 574억원)을 차지했다.

작년 11월 3대 백화점 크리스마스 마켓 중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수 1위(4190건)를 기록한 더현대 서울은 올해도 흥행이 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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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신재 기자

더현대 서울은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 백화점이다.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국내 70개 백화점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6016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15.2% 증가하면서 백화점 평균 성장률인 2%의 약 7배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당해 매출 1조41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 연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래픽=강신재 기자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매출기여도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올해 1~7월 기준 14.5%(2분기 기준 887억원)였다. 이는 2022년 전체 매출의 2%(181억원)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약 7배 상승한 수치다.

최근 방문한 더현대 서울은 평일 낮 시간대인데도 내외국인 고객이 많았다. 호주 출신 레이첼(27) 씨는 "더현대를 인터넷에서 알게 됐으며 케이팝 그룹을 좋아해서 팝업스토어에 방문하고자 더현대 서울에 왔다"고 말했다.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한 패션브랜드 관계자도 "매장 방문 고객 중 80퍼센트가 외국인이며 일본 분들이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사진=강신재 기자

더현대 서울은 2023년 2년6개월 만에 방문객 1억명을 돌파했다. 국내 단일 유통시설을 찾은 방문객 기준으로 최단기간에 달성한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엔데믹 선언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로 유명한 김난도 교수는 저서 '더현대 인사이트'에서 더현대 서울의 성공요인으로 '기존의 한국 백화점 답지 않은 공간'을 꼽았다. 온라인 공간에 손님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명품매장 공간에 있는 팝업스토어처럼 상식을 뛰어넘는 공간 활용이 필요했다는 말이다. 또한 MZ세대를 타깃으로 잡고 그들의 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며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특성을 이용해 바이럴 마케팅을 시도한 것이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SNS에 더현대 서울이 홍보되면서 외국인도 인터넷을 활용하는 MZ세대가 다수 방문했다. 지난해 상반기 더현대 서울 총 매출액 5221억원 중 외국인 고객 매출은 11%(약 574억원)을 차지했다. 외국인 구매고객에서 20~30대 비중이 72.8%인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강신재 기자

얼마전 더현대 크리스마스 마켓 1차 사전 예약에는 동시접속자 3만여명이 몰리며 오픈 14분 만에 마감됐다. 작년 11월 3대 백화점 크리스마스 마켓 중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수 1위(4190건)를 기록한 더현대 서울은 올해도 흥행이 예감된다. 더현대 크리스마스 마켓 관계자는 "서양인들은 익숙하니까 (크리스마스 마켓 제품을) 많이 구입하기도 하지만, 중국인들이 제일 많이 구매한다"고 했다.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왔다는 테를라(29) 씨는 "크리스마스 팝업 때문에 왔다"며 "팝업스토어가 열릴 때마다 오고, 쇼핑도 가끔 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대상 한국 관광 정부 사이트 '비짓 코리아'에 게재됐으며 틱톡,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외국인 크리에이터들이 한국에 오면 꼭 가야하는 곳이라며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강신재 기자 mone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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