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수 8.3만명 증가… 증가 폭 넉달 만에 10만명 밑으로 (종합)

윤희훈 기자 2024. 11.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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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8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제활동인구 구조를 보면 15세 이상 인구는 456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884만7000명으로 8만3000명, 실업자 수는 67만8000명으로 5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9만7000명), 교육서비스(+8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7만7000명)는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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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고용동향
15세 이상 고용률 63.3%
도소매·건설업 24만명 줄어
2024년 10월 고용동향 인포그래픽. /통계청 제공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8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10만명을 상회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넉달 만에 다시 10만명대 아래로 내려갔다. 내수 부진과 건설업 부진으로 도소매업과 건설업 취업자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4만7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8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44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취업자수 증가 폭은 다소 줄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17만2000명 증가한 데 이어, 8월(12만3000명), 9월(14만4000명) 모두 10만명 이상 증가했으나, 10월에는 증가 폭이 10만명을 하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8%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6%로 전년 동월 대비 0.8%p 하락했다.

지난달 경제활동인구 구조를 보면 15세 이상 인구는 456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5000명 증가했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2952만5000명으로 13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884만7000명으로 8만3000명, 실업자 수는 67만8000명으로 5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 도소매업은 14만8000명, 건설업은 9만3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8개월, 건설업은 6개월 연속 각각 감소하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2021년 7월(-18만6000명)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내수 부진과 건설업 경기 악화 흐름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와 관련해 “소매 취업자 감소 상황이 도매까지 확장된 경향이 있다”며 “임금근로자 외 자영업자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농림어업 취업자 수도 6만7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보건·사회복지(+9만7000명), 교육서비스(+8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7만7000명)는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5만7000명, 30대에서 6만7000명, 50대에서 1만2000명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17만5000명, 40대는 7만2000명 감소했다.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는 추세가 계속 됐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8만2000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 고용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의 증감은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10만5000명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10만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6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명 증가했다. 50대와 40대, 20대에서 실업자가 늘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5.5%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7000명(9.2%) 증가했다. 60세 이상이 10만명(10.4%), 20대가 5만4000명(15.8%), 30대가 4만7000명(17.9%)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2022년과 지난해 장기 추세를 크게 상회했던 고용 증가 흐름이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건설업과 자영업, 청년 등 고용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질임금 증가 전환 등 민간소비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이달과 12월에는 고용 증가 폭이 지난달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에서 “청년 등 고용 취약 계층의 어려움 지속되고 있다”면서 “민간 부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장 대기 프로젝트’ 가동 지원 등 3차 투자활성화대책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건설업·자영업 진작을 위해 “공공 공사비 현실화 방안과 금융지원·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등 소상공인 추가 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여성·중장년 등 취약계층의 경제 활동 촉진을 포함한 사회이동성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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