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 대만전 첫 단추는 고영표가 아래서부터 꿴다…AG 악몽 린위민 공략 급선무

이형주 기자 2024. 11. 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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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가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대만과의 경기를 치른다.

다른 팀들에 비해서는 전력이 앞서있지만, 우리와의 경기 선발인 쿠바의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가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인 것을 비롯해 단기전에서는 상대들의 카드도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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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1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대표팀 선발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 대 대만 경기, 대만 선발 투수 마이너리거 소속 좌완 린위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형주 기자 = 류중일호가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대만과의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23년 한국 야구 대표팀은 야구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참사를 겪었다. 2026년 다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한국 야구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 아래 준비 중이다.

이번 프리미어12는 그 첫 단추를 꿰는 대회다. WBC의 경우처럼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출동하는 대회는 아니다. 하지만 WBC 다음의 대회로 이번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둔다면 2026 WBC로 가는 여정을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대회서 한국이 호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있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참가하는데 6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먼저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2위까지 4강전에 해당하는 슈퍼리그에 진출하고, 이후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한국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과 같은 조에 묶인 팀들 중 일본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다. 일본프로야구 올스타급으로 구성된 팀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일본이 1위가 유력하다고 봤을 때 2위 경쟁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다른 팀들에 비해서는 전력이 앞서있지만, 우리와의 경기 선발인 쿠바의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가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인 것을 비롯해 단기전에서는 상대들의 카드도 확실하다.

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단기전에서 중요한 투수진에 공백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원태인(삼성), 손주영(LG), 박세웅(롯데) 등 준척급 선발들이 부상과 기초군사훈련 수료로 인해 빠졌다. 박영현(KT)를 필두로 한 불펜진은 위력적이지만, 이번 대회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류중일 감독은 첫 경기 선발로 고영표(KT)를 낙점했다. 당초 KBO리그 공동 다승왕인 곽빈(두산)이 대만전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언더핸드 투수라는 특성에 팀 내 베테랑인 고영표가 중책을 맡아주기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 선발은 좌완 린위민이다. 류중일호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당시 린위민을 상대한 바 있다. 금메달을 따내며 해피엔딩을 만들었지만 조별리그에서 린위민에게 6이닝 6탈삼진으로 봉쇄당하며 0-4 패배를 당했고, 결승전에서도 5이닝 동안 2득점으로 묶였다.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쿠바의 1차 평가전, 1회말 무사 1,3루 한국 김도영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뜬공을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입장에서 최고의 시나리오는 고영표가 대만 타자들을 봉쇄하면서 주장 송성문(키움), 2024 KBO리그 MVP가 유력한 김도영(KIA) 등으로 구성된 타선이 상대 린위민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옷을 입을 때도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한 법이다. 언더핸드 고영표가 아래서부터 단추를 꿰고, 타자들이 완성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회 흐름이 좌우된다. 중요한 대만전이 다가오고 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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