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도전' 강신욱 "지방 체육 살리고, 지도자 처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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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는 당선된다면 체육계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다양한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강 교수는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지도자, 학자 등을 거친 나는 체육계의 정의를 위해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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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내년 1월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는 당선된다면 체육계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다양한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강 교수는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지도자, 학자 등을 거친 나는 체육계의 정의를 위해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잘 차려진 '밥상'을 받고 대우 받아온 다른 후보들이 선수들의 어려운 환경을 어떻게 알겠나. 결과를 중시하는 여타 후보들과 달리 난 기초와 과정을 중시한다"는 지론도 전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하키 선수 경력을 지닌 강 교수는 전농여중 하키부 감독을 지내고 1989년부터 단국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 3년 전 정년 퇴임한 후에는 명예교수가 됐다.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2005∼2013년)를 비롯해 한국체육학회장(2016∼2017년)과 대한체육회 이사(2017년) 등 다양한 체육 단체에서도 활동했다.
2021년에 치러진 제41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 이기흥 현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25.7%)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적인 영역에서 활동한 다른 후보들보다 난 공적인 영역에서 노력을 많이 해왔다고 자부한다"는 강 교수는 자신만의 다채로운 이력을 살려 체육계 다방면에 걸친 '변화'를 약속했다.
우선 "이기흥 회장 체제의 대한체육회는 지방 체육회를 살리겠다고 했지만, 현재 지방 체육회 조직은 붕괴했다"면서 "지방 체육회가 예산을 지방 자치단체로부터 받는 것이 아닌, 재정 자립을 이루도록 체육회장에 당선되면 제일 먼저 지방 체육회 예산 확충을 위한 입법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체육 지도자 1만8천명이 급료 등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도록 이들의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강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대한체육회가 예산을 증액해 지원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체육회가 수익사업에 나서야 한다"면서 "체육회의 수익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강 교수는 은퇴 선수 지원에 앞장서고, 운동, 미술, 음악 등 학생들의 다양한 과외활동 실적이 대학 입시와 취업에 반영되는 선진국의 사례처럼 공교육에서 학생 선수들의 운동부 활동이 입시 성적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교육부와 논의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교육부가 시행하는 현행 운동선수 '최저학력제'에는 선을 그을 것"이라며 "이상은 좋지만, 현장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면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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