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CPI 경계·국채금리 급등에 하방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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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트럼프 랠리에 숨 가쁘게 달려온 뉴욕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오늘(13일)은 저녁에 나올 CPI에 대한 경계감 속에 국채금리가 치솟자 주요지수 모두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0.86% 떨어졌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9%, 0.09%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약발이 다한 걸까요.
어제(12일)는 빅테크 기업 중 테슬라만 올랐다면 오늘은 정반대의 흐름이 연출됐습니다.
어제 빠졌던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는데요.
엔비디아는 2.1% 올랐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1.25%, 0.74% 상승했습니다.
반면에 대선 이후 40% 넘게 오른 테슬라는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는데요.
오늘은 6%를 넘는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또 트럼프 수혜주로 한 동안 크게 올랐던 금융주도 대체로 약세를 보이면서, 버크셔해서웨이는 간밤 소폭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이어서 오늘 시장에 부담을 줬던 국채금리도 살펴보면, 국채금리는 오늘 저녁에 공개될 소비자 물가 지수를 앞둔 경계감과, 2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회사채 발행으로 인해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12%p, 2년물 국채금리는 0.88%p 급등했습니다.
이렇게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결국 주식 시장에 역풍으로 돌아 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러미 시걸 와튼 스쿨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역사상 주식시장에 매우 호의적인 대통령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으로 인한 채권 수익률 급등은 주식 시장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채금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을 보면, FHN 파이낸셜은 만일 이번 CPI와 소매 판매 수치가 강력하게 나와 12월 인하 여부가 불투명해진다면, 2년물 국채금리가 4.4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고요.
미즈호 증권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5%까지 뛸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그만큼 오늘 밤에 공개될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월가에서는 10월 근원 CPI가 전년 대비와 전월 대비 모두 직전 달과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에 중고차 가격과 주거비 가격 상승으로 근원 CPI가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 밖으로 다시 오르지 않았는지 체크해 보셔야겠습니다.
한편,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 최근 미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일부 전문가들은 조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최근 S&P 500 과 러셀 지수에 대한 수익률이 급등했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이어져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점쳤습니다.
또한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분석가는 현재 증시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지만 시장은 여러 기간에 걸쳐 과매수 돼 왔다면서, 내년 1분기에 미국 주식의 잠재적 이익 실현과 심지어 조정 가능성까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달러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달러 인덱스는 0.35% 올라 연고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또다시 하향 조정했지만 최근 낙폭이 거셌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오늘 장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68달러, 72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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