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누가 요구? 사망 보험 숫자 달랐다” 김병만 이혼 파묘, 결국 증거싸움 주장[이슈와치]
[뉴스엔 이슬기 기자]
개그맨 김병만(49)씨가 전 부인 폭행 혐의로 피소돼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김병만과 전 부인 사이의 진실공방이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30억 요구와 사망 보험 가입 등 이들의 싸움은 결국 '증거'가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병만 소속사 스카이터틀 측은 11월 12일 공식입장을 통해 "김병만이 전처를 폭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그분(전처 A씨)은 법원에서 이혼소송 재산분할로 인정한 돈을 주지 않으려고 허위 고소를 했다. 이미 경찰에서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가 됐고, 대법원 판결에서도 폭행 사실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을 시작으로 '생존왕'까지 주로 몸을 내던지는 예능을 해왔다. 어렵게 번 출연료는 그분이 관리를 했다. 이혼소송으로 재산분할이 결정됐지만 김병만이 예능으로 번 돈 대부분을 그분이 갖고 있어서 김병만이 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은 이혼 판결이 난 이후에도 성인인 딸을 파양하는데 30억 원을 요구하며 딸을 여전히 김병만 호적에 올려두고 있다. 이미 생명보험을 수십 개 들어놓은 사실을 이혼 소송 중에 알게 돼 김병만이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채널 '연예 뒤통령'에는 '사망 보험을 15개나 들었다? 김병만 전처와 진실 공방 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김병만의 진실공방에 대해 "KBS 달인과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서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김병만 씨가 그것도 7세 연상의, 삼혼인 여성과 결혼을 진행했기에 결혼 당시부터 큰 화제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두 사람의 이혼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실제 이혼 시기는 작년이 아닌 2020년이었다. 그러니까 두 사람의 혼인 유지 기간은 9년 정도에 불과하다"라며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가 됐다 라고 밝혔던 2사람이 대체 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진실 공방을 벌이게 된 걸까 그 내용을 한번 취재해 봤다"고 했다.
이진호은 별거 여부, 사문서 위조, 상습 폭행 폭로 등 전 부부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는 갈등의 맹점을 주목했다. 그는 "김병만과 A씨가 결혼하면서 A씨의 딸이 김병만 호적에 올랐는데. 파양을 대가로 A씨가 30억을 요구했다는 게 김병만 측의 주장"이라며 "취재를 해보니까 말에 어폐가 있었다. A씨는 30억을 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 다만 김병만 가족의 돈 관리를 A씨가 하면서. 재산 상당 부분이 전처 A씨의 명의로 되어 있었다. 이혼 과정에서 김병만 씨가 전처 A씨로부터 재산분할을 받게 됐는데, 김병만 씨가 재산분할을 받게 된 금액은 무려 20억 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고 전처 에이씨가 김병만 씨와의 혼인 과정에서 7억 원 상당의 돈을 이체한 기록이 있었다고 하더라. 최초 돈을 이체한 시기부터 이혼이 성립된 시기까지 7억 원 상당의 돈에 이자가 약 3억 원 가량이 불어났다는 거다. 김병만 씨가 받아야 되는 재산분할 금액 20억 원과 전처 A씨가 이체를 했던 7억 원과 그에 대한 이자를 합쳐서 30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만들어진 거다. 김병만 측은 이혼 과정에서 전처 A씨와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이 권리를 포기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주장했고, 결국 이와 같은 상황을 근거로 파양을 대가로 30억 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던 거다"고 부연했다.
이진호는 "다만 이 부분이 파양의 대가로 나온 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특히나 김병만 씨에게 분할하라고 결정된 재산분할액 20억 가운데 15억가량은 이미 가압류 등을 통해서 김병만 씨 측으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이진호는 "김병만 씨 입장에서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신도 모르게 아내가 들었던 수십 개의 생명보험 결국 사망보험. 그런데 이 보험에 대한 입장 역시 양측의 생각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단 김병만 씨의 이름으로 20개 가까운 보험이 들어져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모두 생명보험 즉 사망보험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김병만 씨가 결혼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보험들을 비롯해서 재테크 보험 연금보험 생명보험 등을 모두 합친 수가 수십 개에 달했다. 일반적인 상황보다 굉장히 다수의 보험을 든 것은 사실로 보인다. 다만 수십여 건이 아닌 10여 건인 데다가 사망보험은 그 가운데 일부였다"고 했다.
이진호는 "전처의 폭로로 시작된 이번 논란 지금까지는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증거 싸움이다. 양측이 누가 먼저 핵심적인 증거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정리했다.
한편 13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김병만을 폭행,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처 A씨가 올해 초 “과거 수년간 가정사 문제 등으로 다투다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김씨를 경찰에 고소한 것. A씨는 2010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폭행 등이 이뤄졌다며 20회에 걸친 진료 기록서 등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병만 측은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제출한 진료기록서에 ‘폭행’, ‘상해’ 등이 언급되지 않았고, 김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점 등을 이유로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혐의 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지난 7월24일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사건을 송치 받은 의정부지검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기소 또는 불기소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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