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 없는 전북, 집중하는 캡틴…박진섭 “우리 아직 1차 고비 넘겼을 뿐, ‘오오렐레’ 듣고 뭉클” [김영훈의 슈퍼스타K]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11. 13. 0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차례 고비를 넘긴 전북현대, 주장 박진섭은 마지막까지 선수단과 함께 잔류를 위해 집중력을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진섭은 "우리 선수들의 실력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떻게 하고자 하는 의지들이 경기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K리그2 팀들은 오히려 실력적인 측면보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더 강하게 맞서기 때문에 우리들도 잘 무장하고 상대하면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차례 고비를 넘긴 전북현대, 주장 박진섭은 마지막까지 선수단과 함께 잔류를 위해 집중력을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지는 부진을 끊어내지 못하며 위기에 내몰린 전북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완승을 거두며 최하위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전북은 지난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박진섭. 사진=김영훈 기자
전북에게 정말로 필요했던 승리다. 경기 전까지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가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 중에 있었고, 이 경기에서 패하고 동시간대 인천이 승리한다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던 상황이었다.

이날 전북은 직전 인천전과 달리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초반부터 5백의 대구를 두드린 결과 후반전 김진규, 권창훈, 이승우의 연속골로 승전고를 울리며 홈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오랜만에 승리였다. 파이널 라운드에 접어들며 승리가 없었고, 득점 빈곤까지 시달렸다. 그러다 오랜만에 대승과 함께 지난달 6일 대구 원정경기 후 35일 만에 ‘오오렐레’가 울려 퍼졌다.

동시간대 최하위 인천이 대전하나시티즌에게 1-2로 패하면서 강등을 확정했다. 전북은 승점 3점 추가와 함께 대구를 제치고 우선 10위로 올랐다. 최하위 추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며 이제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나 ‘캡틴’ 박진섭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목이 다 쉰 채 자신의 소감을 조심스레 말했다.

박진섭은 “이번 주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선수들이 5대5 경합 상황 등 이런 부분에서 절대 지지 말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그런 모습들을 잘 보여줬다. 하늘이 도와준 기분이다. 좋은 결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 경기 결과를 봤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경기 후 물어봐서 들었다”라며 “현재 우리는 1차적인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야 하는 상황이다. 남은 광주FC 원정 경기를 잘 마무리해놓고 다가오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잘 준비해서 고비를 완전히 넘겨야 진짜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직전 인천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 후 “뒤로 숨을 상황이 아니다. 심리적으로 힘들어도 선수들끼리 서로 믿고 도와야 한다”라고 말했던 박진섭. 그는 대구를 꺾은 뒤 “선수들이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게 끝이다. 우리끼리 믿고 무조건 잔류할 수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자고 강조해왔는데 오늘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박진섭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 보였다. 35일 만에 울린 ‘오오렐레’에 대해 “너무 오랜만에 듣다 보니 뭉클하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었다. 항상 팬들께 소리 지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드려야 하는데 저희가 그러지 못했던 점이 너무나도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승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서 3경기 남았다. 팬들께서 항상 응원을 포기하지 않으니, 우리도 경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걸개를 걸어놓으신다. 진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테니까 팬들께 죄송하지만 마지막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K3부터 K리그2, K리그1, 국가대표팀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세를 보여준 박진섭, 승강 플레이오프를 향하면서 ‘정신력’을 강조했다.

박진섭은 “우리 선수들의 실력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떻게 하고자 하는 의지들이 경기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K리그2 팀들은 오히려 실력적인 측면보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더 강하게 맞서기 때문에 우리들도 잘 무장하고 상대하면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