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한국 오는 레인보우 워리어호…"플라스틱 75% 감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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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환경 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플라스틱 협약 마지막 회의 장소인 부산에 들어온다.
핵 실험과 포경 어업 등 주요 환경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며 상징성을 갖게 된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플라스틱 협약 성안이라는 결과물 도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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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협약 앞두고 입항…"75% 줄여야"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제 환경 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플라스틱 협약 마지막 회의 장소인 부산에 들어온다. 핵 실험과 포경 어업 등 주요 환경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며 상징성을 갖게 된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플라스틱 협약 성안이라는 결과물 도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그린피스에 따르면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지난 12일 우리나라 부산 해상에 들어왔고 오는 15일에 입항할 예정이다
레인보우 워리어호의 역사는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은 알래스카 서부 화산섬인 '암치트카'에서 진행되던 미국의 지하 핵 실험에 반대하기 위한 항해를 시작했고, 이 사건이 대대적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가 핵 실험 중단 및 해당 지역을 조류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게 된다.
1975년부터는 고래잡이 항해를 하는 포경선을 뒤쫓으며 활동가들이 자신의 몸을 직접 작살과 고래 사이에 두는 등 고래 보호 활동에 나섰다. 이에 1982년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상업적 포경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발행하고 1986년에 발효됐으며 1994년에는 남극고래보호구역이 승인됐다.
1985년에는 프랑스 핵 실험을 막기 위해 남태평양 '모루로아'로 향하기로 했다. 그러나 출항 전 선내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사진작가 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해당 폭탄은 프랑스 정부가 설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프랑스도 핵 실험 중단을 결정했다.
2015년에는 다국적 석유 기업인 '쉘'이 북극에서 석유 시추를 계획하자 북극 해역에서 시추 장비가 설치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활동을 했다. 그 결과 북극 시추 계획은 무산됐다.
이 밖에도 유조선의 기름 유출 피해나 불법 어업 실태를 알리거나 갈라파고스 탐사를 통한 생태계 모습 조사, 남극 빙하 면적 및 펭귄 개체수 조사를 통한 남극 현실 알리기, 전 세계 바다에 떠오는 플라스틱 쓰레기 조사 등을 통해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세계적인 상징성을 갖게 됐다.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우리나라에 오는 건 지난 2016년 원전 반대 캠페인 이후 8년 만이다. 올해는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협약 때문에 방문한다.
플라스틱 협약은 유엔 회원국들이 모여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규칙을 만드는 회의다. 지난 2022년 11월 우루과이에서 첫 회의를 시작했고, 마지막 회의가 11월 부산에서 개최된다.
그린피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의 75% 감축이라는 강력한 목표를 협약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단 상황은 녹록지 않다. 환경부에 따르면 각 회원국마다 입장 차이가 있어 논의 과정이 교착 상태에 있는데, 중국이나 일본은 구체적인 감축 수치를 제시하는 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입항 후 세미나, 대중 참여 이벤트, 과학 조사 등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의 다양한 활동의 장소와 구심점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린피스는 "궁극적으로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고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을 2019년 기준 최소 75% 절감하는 강력하고 구체적인 감축 목표가 정해져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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