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시 1400원 대…코스피도 2,500 아래로
[앵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우선 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강세가 뚜렷해지면서 환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건데요.
'강달러'에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석 달 만에 2,5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먼저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 1,400원대를 넘어서 1,403원 50전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으로 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우리처럼 미국 시장에 반도체를 많이 파는 타이완,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경제적 타격이 컸던 멕시코도 일제히 환율이 올랐습니다.
2기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인상이 물가와 금리를 밀어 올려 강달러를 부추길 거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입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연구위원 : "하원도 미국 공화당이 승리한 것으로 뉴스가 나오면서 트럼프 정책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보는 것 같고요. 트럼프(정부)의 시작을 한 70~80% (먼저) 반영하고 있지 않나…."]
미국 증시나 가상 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은 갈수록 짙어집니다.
뉴욕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강달러'에 반도체 수출 부진 우려까지 커지며 코스피는 석 달 만에 2,500선까지 내주며 장을 마쳤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두려움, 그다음에 반도체 업황의 정점 우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복합이 되면서 (우리 주식) 시장이 좀 밀려 나가는 그런 모습이라고…."]
미국 통상 정책의 변화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점도 증시에 부담을 더하는 요인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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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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