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애플, 앱·결제 장벽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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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앱·결제 장벽 없애라"
애플을 향한 유럽연합의 압박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지역 차단 이슈를 정조준하고 나섰는데요.
앱을 내려받거나, 유료결제를 할 때 이른바 국가 간 장벽을 두는 관행을 중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EU집행위는 결제 시 소비자가 계정을 등록한 국가에서 발급된 결제 수단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요.
또 지역에 따라 일부 앱을 내려받을 수 없다는 점도, 소비자의 상품 구매에 차별을 두는 행위를 금지한 '지역차단 금지 규정'에 위배된다고 짚었습니다.
가뜩이나 유럽서 '빅테크 갑질방지법'첫 타자로 지목돼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물 처지에 놓인 애플 입장에선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한 달이라는 시정 기한이 주어졌는데, 당국은 우려사항을 해결하지 못하면 법 준수를 위한 조처에 나서겠다 으름장을 놨습니다.
◇ 웨이모, 로보택시 서비스 대폭 확대
로보택시 선두, 구글 웨이모가 힘껏 가속페달을 밟고 나섰습니다.
미 서부 최대 도시, 로스엔젤레스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전면 개방하기로 했는데요.
오늘(13일)부터 누구나, 매일 24시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웨이모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유료 무인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기자 명단만 30만 명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CNBC는 웨이모의 이번 결정이 로보택시 역사 상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했고요.
특히 그간 샌프란시스코 같이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들에서 한정적으로 운영했던 서비스를, 1천만 명에 육박한 인구를 가진 LA 카운티로 확대하면서, 로보택시 경험을 대중화하는 주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최근 우리 돈 8조 원에 육박한 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웨이모의 기업가치는 62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미국 전통 완성차 업계 큰형 포드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만큼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 셸 '탄소감축' 판결 뒤집혔다
석유공룡' 셸이 '탄소배출 의무 감축' 명령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에서 승소했습니다.
네덜란드 고등법원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5% 감축해야 한다고 판결한 원심을 뒤집고 셸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법원은 회사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변화를 막을 '주의 의무'가 있다면서도, 개별 기업에 대한 탄소 배출량 감축 명령은 법원이 내릴 수 없으며, 국가 정부만 할 수 있다는 셸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5년 전 환경단체가 주도한 이 소송은, 원심에서 탄소 감축 의무화 판결이 나와 기념비적 판례로 평가받으면서, 이후 엑손 모빌, 토탈에너지 등 거대 에너지 기업을 겨냥한 소송이 뒤따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3년 만에 판결이 뒤집히면서, 마찬가지로 유사 사건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소프트뱅크, 상반기 9.2조 순익
연이은 투자실패로 마이다스의 손에서,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상반기 우리 돈 9조 원의 순익을 올렸는데요.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그룹 산하 비전펀드가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해당 기간 1년 전과 비교해 흑자 규모를 3배 이상 늘렸고요.
3분기 실적 역시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고, 비상장 투자처의 시장 가치 개선도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자존심을 회복한 손정의 회장이 5조 엔, 우리 돈 45조 원 규모로 늘어난 군자금을 활용해 AI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실제로 지난 6월엔 AI 검색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퍼플렉시티에 2천만 달러, 또 지난달엔 오픈 AI에 5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고, 지분 90%를 가지고 있는 ARM을 기지로 인공 지는 관련사업 확장도 발 빠르게 구상 중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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