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황동혁 감독 “시즌3가 피날레, 시즌 더 하는 건 의미 없어…할 만큼 다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이 동시에 촬영을 마친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 이후 후속 시즌 계획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시즌3으로 모두 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제작자인 싸이런픽처스의 김지연 대표는 12월 26일 시즌2 공개에 앞서 지난 8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함께 작품에 대한 질의를 나누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해당 간담회는 시즌2 공개 넉 달 전 열린 간담회로 관련 내용 보도의 엠바고를 11월 13일로 정했다.

이날 황 감독은 다음 시즌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신 할 수 없을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시즌2와 시즌3을 동시 촬영하면서) 11달 동안 200회차를 찍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상을 한 것 같다. (공개된 드라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즌3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맞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했고 이 작품의 뒤를 이어 가는 건 의미가 없다. 피날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2가 아닌 스핀오프 여부에 대해서는 “파생되는 사이드 스토리를 담은 스핀오프 등을 생각하면서 미친 사람처럼 혼자 중얼거리긴 했지만, 그도 당장 하게 될 것 같진 않다. 제 그다음 작품은 ‘극장용 영화’이길 바란다. (‘오징어 게임’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정말 다 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죽음의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