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경추부 추간공협착증, 내시경 치료로 간단하게

이순용 2024. 11. 1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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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부터 팔 저림을 호소하던 환자가 오른팔을 하늘로 든채 병원을 찾았다.

대개 이 경우 목에서 팔로 가는 신경이 눌리며 통증이 나타난다.

허나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지속되거나 위 환자와 같이 근력저하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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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재 생생병원 신경외과 원장

[신필재 생생병원 신경외과 원장] 3주 전부터 팔 저림을 호소하던 환자가 오른팔을 하늘로 든채 병원을 찾았다. 대개 이 경우 목에서 팔로 가는 신경이 눌리며 통증이 나타난다. 어깨와 견갑부 통증이 있다면 통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어깨가 원인이라면 팔을 들 때 통증이 심화되고 경추부 문제라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상기 환자는 팔 저림과 함께 힘이 빠지는 근력저하 등의 모습을 보여 MRI촬영을 진행했다. 탈출한 디스크가 추간공을 압박하고 있는 추간공협착증이 발생한 상태로 신경을 눌러 운동마비 증세가 나타나는 상태였다.

디스크, 협착증의 많은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된다. 초기단계에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꾸준히 시행한다면 증상완화를 기대할 수 있고 신경차단술 및 신경성형술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염증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허나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지속되거나 위 환자와 같이 근력저하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목을 지나가는 척수는 목 아래의 모든 운동신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손상이 심해진다면 상하지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미 팔이나 다리에 감각이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경추내시경(PSCD)수술이 이뤄지며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지만 안정성을 높여 부작용 걱정을 덜어냈다. 최소절개로 수술 후 흉터가 거의 없고 정상조직을 최대한으로 보존해 회복이 빠른 수술이다.

경추내시경 수술이란 경추부 후방부에 약 1cm정도의 피부 절개창을 내어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한다.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내부 병변의 모습을 모니터로 확인하며 문제가 되는 디스크만을 정확하게 찾아내 제거하는 수술방법이다. 수술 후 즉각적인 통증 완화 증세를 보이며 점차 근력 회복이 이뤄진다.

경추내시경 수술의 장점은 목 뒤쪽으로 접근해 수술이 이뤄져 기도나 식도 등의 전방 구조물 손상이 없다는 점, 절개범위가 매우 작아 불필요한 조직 손상이 없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이다.

경추부 추간공협착증은 목디스크와 다르게 경미한 통증으로 시작되어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팔저림과 승모근, 견갑부 등의 통증이 동반된다면 조기진단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필재 생생병원 신경외과 원장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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