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서 육상까지… ‘통합 케이블 시공사’ 도약 날갯짓 [K브랜드 리포트]
1995년 설립… 2년 전 LS전선에 인수
25년 동안 해저케이블 매설 사업 지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5만7000㎞ 공사
LS빌드윈 자회사 편입… 육상 시공도
2028년 턴키 수주로 美 시장 진출 노려
2030년 年매출 5000억원 달성 목표
12일 업계에 따르면 1995년 설립된 LS마린솔루션은 KT서브마린이 전신이다. 2022년 LS전선에 인수된 이후 국내외 해저케이블 시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LS마린솔루션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해저 전력고속도로 건설’ 참여할 유일한 업체로 거론되고 있을 만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올해 초 LS마린솔루션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요코하마존) 유지보수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 요코하마존이란 북쪽으로는 알래스카, 남쪽으로는 대만, 동쪽으로는 하와이, 서쪽으로는 중국을 경계로 한 그 이내 지역을 뜻한다.
LS마린솔루션은 최근 육상 케이블 시공 전문업체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번 LS빌드윈의 편입으로 LS마린솔루션은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이를 통해 해저와 육상을 아우르는 통합 케이블 시공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편입으로 LS마린솔루션은 해상, 육상 케이블 시공 통합으로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해 원가 절감과 품질 유지, 시공 기간 단축 등 다양한 강점을 강화했다.
아울러 LS전선에서 LS마린솔루션, LS빌드윈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했다. 유럽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대부분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편입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LS마린솔루션은 현재에 그치지 않고 신규 포설선 투자로 글로벌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이 새로 도입하는 포설선은 선적 용량이 1만3000t 규모다. 크기는 길이 140m, 너비 30m, 높이 8m로 세계 최대급의 선박이다. 적재 중량도 7000t 수준이다.
LS마린솔루션이 LS전선과 해저케이블 사업 시너지를 본격화하면서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LS마린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374억원, 영업이익 72억원, 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86%, 77% 증가한 수치다. 또한 전년보다 2배에 가까운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했다.
LS마린솔루션 측은 “해저 전력 케이블 사업 확대와 선박 등 자산 운용의 효율화가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자회사인 LS빌드윈의 4분기 매출이 반영되면 올해 매출은 전년(708억 원)보다 늘어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자산총액은 6월 말 기준 1945억원에서 약 2700억원으로 늘어난다.
모회사인 LS전선의 구본규 대표이사가 취임 이래 최초로 자회사 대표를 겸직한다는 점도 LS마린솔루션의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달 LS마린솔루션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했다. LS전선이 국내외에서 해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LS마린솔루션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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