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스웨덴 대사 “한국, 문학으로 세계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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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의 성과를 기리는 심포지엄에서 칼-울르프 안데르손(사진) 주한스웨덴대사가 "음악, 영화, 음식, 패션으로 문화계를 정복하는 한류의 물결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한국이 문학으로 우리를 정복하리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5회 스웨덴-대한민국 노벨 메모리얼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과 스웨덴 학자들이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의 학문적 업적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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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노벨문학상 소개에 기뻐”
1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5회 스웨덴-대한민국 노벨 메모리얼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과 스웨덴 학자들이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의 학문적 업적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눴다. 영어로 진행된 다른 세션과 달리 문학 세션은 발표와 토론 모두 한국어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의 관심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에 집중됐다. 안데르손 대사는 “대한민국의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과 그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고 올해 주한 대사로서 특별한 영광”이라며 “한강의 심오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들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우리를 규정하는 회복력과 인간성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판사 ‘문학동네’ 창간 편집위원을 지낸 서영채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는 “한강은 사람들의 마음에 생긴 깊은 상처와 대면하게 한다”며 “개인적인 수준에서 생겨난 것이기도 하고 집단적 문화나 한국 현대사에 자리 잡고 있는 치명적 트라우마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1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2024 노벨 메모리얼 프로그램’ 중 하나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주관하고, 8개 대학(서울대·고려대·포항공대·스웨덴왕립공대·룬드대·웁살라대·예테보리대·우메오대) 기금으로 구성된 ‘한국-스웨덴 혁신교육연구단’이 지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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