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재평가 리조트로 입소문…제2의 파라스파라 기대해 주세요"
각 리조트 옥상 개방해 북한산 조망 가능
'예전에 알던 북한산의 모습이 아니다.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 저희 리조트를 방문하는 분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씀이에요.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최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까지 인기를 얻은 북한산을 굳이 등산하지 않고도 누릴 수 있는 곳 리조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풍이 물든 북한산을 앞에 두고 수영하는 사진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서울 도심에 들어서는 첫 리조트이자, 북한산 국립공원의 유일한 휴양지 '파라스파라 '이야기이다.
박상천 파라스파라 대표는 최근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 도심 안에서 이토록 맑은 공기를 숲속에서 쉴 수 있는 곳은 저희 리조트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흉물'을 서울 도심 첫 리조트로 탈바꿈
6년간 북한산 경관을 가리는 등 흉물로 방치됐던 서울 강북구 우이동 '구(舊) 파인트리'(우이동유원지) 사업을 2018년 '삼정기업'이 인수하면서 지금의 '파라스파라'로 재탄생하게 된다.
'파인트리' 사업은 특혜 시비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결국 2012년 공정률 약 45%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삼정기업이 시행사 '정상북한산리조트'를 설립하고 자금 조달 및 복잡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한 후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 위탁운영하는 형태로 2021년 8월 말에 파라스파라를 개관한다.
파라스파라의 모기업인 '삼정기업'은 부산 기반의 중견 건설사이다. 부산이 아닌 서울에 호텔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박 대표는 "지난 36년간 주거 중심의 사업 분야에 매진해 온 삼정기업은 6~7년 전부터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레저 휴양 사업을 구상 중이었다"며 "이때 본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된 부친 박정오 회장님이 큰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는 이 부지를 보시고 추진해 보자는 결정을 내리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처음에는 반대 견해였지만 실제 광활한 북한산이 품고 있는 부지를 보는 순간 다시없을 기회로 여겨졌다"며 "본 프로젝트는 엉킨 실타래처럼 풀기 힘든 구조였지만, '서울 도심에 들어서는 첫 리조트'이자, '북한산 국립공원의 유일한 휴양지'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충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북한산 장점을 극대화
파라스파라는 북한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동시에 산세를 최대한 보존했다.
박 대표는 "각 동에 북한산을 전망할 수 있도록 루프톱(옥상)을 개방했다"며 "루프톱에서 바라보는 인수봉은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웅장하고 수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산을 여행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면서 북한산이 다시 평가받는 계기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앞으로 선보일 제2의 파라스파라 역시, 리조트가 들어설 지역과 장소의 특색과 매력을 최대한 살려서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와 파라스파라는 공사 재개를 위해 협의했던 사항 중 북한산을 최대한 가리지 않고 산세를 보존하자는 부분이 있었다. 이를 위해 이미 지어져 있던 건물 2개 층을 허물어 전체적인 건물 높이를 낮추고 새로 짓는 건물의 설계를 변경했다.
박 대표는 "산세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서 경사진 지형을 최소한으로 다듬고 리조트 내 도로 일부를 생태 터널 형태로 만들었다"라며 "리조트를 완공하고 나서 보니 건축물과 북한산과의 조화가 완벽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했다.
회원에게만 허락한 북한산 뷰 인피니티풀
파라스파라 서울은 '회원' 공간과 '비회원' 공간으로 분리 운영하고 있다.
비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객실과 레스토랑, 수영장, 연회장 등 부대 시설들은 리조트 입구 쪽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리조트를 분양받은 '회원'들을 위한 공간엔 보다 특별함을 더했다.
공간을 리조트의 안쪽으로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공간엔 야외 수영장 2개, 커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멤버십 라운지, 프라이빗 계곡, 뮤직룸, 산책로 등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객실은 대형 크기로 구성해 4인~6인으로 구성한 가족 단위 투숙객들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서울 유일의 리조트다.
박 대표는 "아무래도 파라스파라의 주된 고객은 적어도 1년에 30일을 투숙하는 프라나오너스 회원"이라며 "이곳을 자주 찾는 회원들이 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 콘도미니엄 회원들은 집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객실과 시설에서 시간을 보내고도 만족했지만, 지금은 고객들의 눈높이가 완전히 달려졌다"며 "이제는 어떤 시간을 경험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리조트는 끊임없이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홍길 대장님과 산행, 선셋 요가, 아쿠아 조깅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 별자리 관측 등 북한산에서 건강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수많은 애정하는 시설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꼽는 곳은 '인피니티풀'이다. 그 역시 프라나오너스 회원이다.
그는 "북한산부터 도봉산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능선으로 둘러싸인 인피니티 풀은 감동 그 자체"라며 "특히 거대한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거대한 나무 파도가 일렁이는 듯 경이롭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북한산의 모습을 가장 먼저 느끼며 휴식을 취하기에는 최고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회원권 가치 올리는 체인 사업 검토 중
박상천 대표는 파라스파라 회원들에게 희소식을 전했다. 앞에서 언급했듯, 파라스파라는 향후 체인화에 적극 검토 중이다.
박 대표는 "파라스파라의 체인화도 계획 중인데 똑같은 디자인의 객실 등 천편일률적인 리조트가 아니라, 콘셉트가 각기 다른 리조트를 만들고 싶다"며 "늘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우리 회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다른 리조트와 차별화되어 회원권의 가치를 올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료칸처럼 직원의 정성 어린 환대로 기분 좋아지는 그런 리조트를 꿈꾼다"며 "환대는 진심에서 우러나와야 하기 때문에 직원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정기업은 파라스파라 뿐만 아니라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의 시공사이자 창원 구산해양관광단지 건설 등 본격적으로 고급 레저 휴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구산해양관광단지는 부산 김해공항과 창원에서 30분 거리, 거제도를 마주 보는 창원 구산에 청정 바다를 끼고 있는 80만 평 부지에 골프장, 풀빌라 등 다양한 관광 시설들이 들어서는 거대한 프로젝트"라며 "제일 먼저 골프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파라스파라 회원들이 북한산에서 건강한 휴식을 취해왔다면 앞으로는 순수하고 낭만적인 남해를 배경으로 즐기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특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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