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진출 후 시장 정화작용…중고차 품질·판매 껑충"
인증중고차 늘며 시장 전반의 품질 개선
3분기 누적 중고차 거래량 전년보다 늘어
단, 중고차 정보 비대칭과 불신도 여전
투명한 정보공개와 품질검증 신뢰 뒤따라야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확실히 시장 정화작용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품질을 보증하는 인증 중고차가 늘면서 전체적인 중고차 품질이 올라가고 판매량도 늘었습니다.”
오토플러스는 대기업의 인증 중고차 판매 개시 이전부터 업계 최초로 자체 정비센터(ATC)를 두고 직접 품질 검증과 정비·수리를 거쳐 인증 중고차를 판매해온 선도 업체다. 이 수석은 “기업형 인증 중고차가 늘면서 시장 전체적으로 중고차 품질이 오르는 정화작용이 이뤄지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소비자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진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대기업의 시장 진출로 기존의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시장이 커지면서 판매량도 늘어나는 효과도 나타났다. 실제로 오토플러스가 운영하는 비대면 중고차 플랫폼 ‘리본카’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101% 급증했다. 대기업 진출 이전인 지난해 동기간 판매량이 전년보다 54% 증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중고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오토플러스뿐 아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의 중고차 등록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중고 승용차 거래량은 149만7421대로 전년보다 149만0375대로 0.5% 늘었다. 업계에선 인증 중고차가 늘어난데다 올해 3분기부터 기준 금리 인하로 자동차 구매 비용 부담도 줄어들면서 수요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증중고차가 늘면서 시장 정화 작용을 이끌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는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에 대한 비대칭, 허위·미끼 매물, 업체별로 천차만별인 가격 등의 불신 요소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 수석은 “중고차 시장 신뢰 회복은 결국 투명한 정보공개에 달렸다”며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은 차량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정보 비대칭성’이 크기 때문에 때문에 중고차 판매사가 차량의 상태나 사고유무, 정비·수리 이력 등에 다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투명한 정보 바탕에는 차량의 품질검증과 정비에 대한 신뢰성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직원들 스스로도 중고차 품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수석 또한 올해 9월 자동차 정비 자격증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정비기능장’을 취득한 바 있다. 자동차정비기능장은 자동차정비 분야 최상급 숙련기능을 갖춘 사람에게 주어지는 국가기술자격이다. 지난 2022년 56명, 2023년 46명만이 자격을 취득했을 정도로 평균 합격률이 10% 미만에 그치는 고난도의 자격 시험이다. 이 수석은 “중고차 시장의 품질 회복을 위해선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함께 우수한 품질의 정비가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취득한 차격증도 회사의 품질 업무에도 기여하고, 소비자 신뢰도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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