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난에 수도권 전셋값도 '들썩'…풍선효과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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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매맷값 상승폭을 넘어설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누적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4.43% 급등하며 매맷값(1.84%)보다 더 올랐다.
올해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만 봐도 매매가격은 누적 기준 4.25% 오르는 사이 전셋값은 5.0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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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주택 매수세 위축→임대 수요 전환→전셋값 상승
내년 전셋값 1.0% 상승 전망…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 28%↓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 전셋값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매맷값 상승폭을 넘어설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들썩이면서 세입자들이 서울 외곽으로, 서울 외곽 세입자들이 경기도로 밀려나는 '전세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이후 전·월세 임대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 누적 등의 영향으로 임대시장 불안이 여전하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매맷값 상승 폭을 넘어설 정도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누적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4.43% 급등하며 매맷값(1.84%)보다 더 올랐다.
올해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만 봐도 매매가격은 누적 기준 4.25% 오르는 사이 전셋값은 5.02% 급증했다. 수도권 내 다른 지역 격차는 더 심하다. 경기는 매맷값이 0.55% 오르고 전셋값은 3.54%, 인천은 매맷값이 1.72% 상승하고 전셋값은 6.97%나 올랐다.
주택시장에선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전월세 임대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늘어난 수요에 비해 전세 매물이 부족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 내년 수도권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1만54가구(임대 제외)로, 올해(15만3728가구) 대비 약 28.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6년(10만8016가구) 이후 최저치다.
내년 주택 전셋값은 올해보다 1.0%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는 아파트 집중 현상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올해보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전세시장은 매매 수요 축소에 따라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2025년 입주 물량이 소폭 감소해 전세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월세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나, 전월세 전환율 하락 및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 상품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환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는 보증금 미반환 이슈(통칭 전세사기)로 인한 영향이 있었으나, 2025년에는 LH 등 공공사업자의 매입임대 정책이 안정판 역할을 하면서 하락세를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9월 이후 전세자금대출 이율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자금대출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편입 논의와 주택 소유자 변경 시 전세자금대출 제한 등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는 전세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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