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남이 주도했는데…” 한세예스24그룹, 초기벤처투자 사업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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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3시 5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한세예스24그룹이 스타트업 창업기획·투자 사업에서 손을 뗀다.
한세예스24파트너스가 투자 자산 손실 처리 끝에 사업 중단을 택했다는 평가다.
한편 한세예스24그룹의 스타트업 투자는 계열사별 소규모 투자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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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발굴 목표 벤처투자 확장 4년만
플랫폼 투자 손실에 경쟁 심화도 악재로
스타트업 육성 대신 기업 M&A로 선회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3시 5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한세예스24그룹이 스타트업 창업기획·투자 사업에서 손을 뗀다. 그룹 신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그룹 내 계열사로 구축했던 스타트업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AC) 한세예스24파트너스의 AC 등록을 말소하고 법인까지 청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한세예스24그룹은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로 한세예스24파트너스 AC 자격을 자진 반납·말소했다. 지난 2021년 2월 AC 등록 약 3년 8개월 만으로, 이달 초에는 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의, 청산 절차도 마쳤다.
한세예스24파트너스는 한세예스24그룹의 미래 신산업 및 핵심 성장 동력 발굴을 목표로 2020년 7월 설립됐다. 특히 그룹 창업주인 김동녕 회장의 장남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이 법인 설립을 주도하면서 재계 주목을 받았다.
한세예스24파트너스의 AC 사업 방향도 김 부회장의 선택이었다. 우수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해 투자 성과를 높이는 동시에 상생을 도모한다는 복안이었다. 예스24 고유자금으로 진행한 카카오뱅크 초기 투자 성과도 AC 설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한세예스24파트너스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세실업, 예스24, 한세엠케이, 동아출판 등 그룹 계열사 자금을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투자조합도 만들었지만, 투자가 대부분 플랫폼으로 몰리면서 손실을 봤다.
한세예스24파트너스는 2021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테크, 플랫폼, 콘텐츠 등 총 34곳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플랫폼 투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플랫폼은 고금리 경기침체 속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AC 경쟁마저 심화했다. AC 자격을 획득한 운용사는 460곳을 넘어서며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벤처캐피탈(VC)까지 초기 단계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나선 탓이다. 한세예스24파트너스가 투자 자산 손실 처리 끝에 사업 중단을 택했다는 평가다.
AC업계 한 관계자는 “벤처투자 호황기에는 너도나도 벤처투자 시장에 뛰어들었다”면서 “특히 AC는 자본금 1억원과 전문인력 2명만 있으면 등록할 수 있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실제 투자를 집행하고 성과를 내는 것은 역시나 다른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최근 사업 확장 전략을 변경했다. 초기 스타트업 발굴·육성 대신 중소·중견기업을 인수해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는 방향을 정했다. 한세예스24그룹의 자동차 부품업체 이래AMS 인수 추진이 대표적이다. 이 역시 김 부회장이 주도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1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설명회 및 기자간담회에 나와 “기업 인수를 검토할 때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세예스24그룹의 스타트업 투자는 계열사별 소규모 투자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세예스24파트너스 설립 이전과 같은 형태다. 아울러 한세예스24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조합 2개와 포트폴리오는 VC 뉴본벤처스에 양도된 것으로 파악됐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뉴본벤처스는 김석환 부회장과 한세예스24파트너스 사내이사를 맡았던 이세호 이사가 이동한 곳”이라면서 “추후 투자금 회수 성과가 있으면 분배받는 조건으로 운용사 자격을 양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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