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 '오겜' 시즌2, 상상 이상…아니 이렇게 된다고?"[일문일답]

강효진 기자 2024. 1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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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게임2 이정재.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정재가 시즌2 촬영을 하며 게임장으로 돌아갔을 당시 "연기자 생활을 하며 가장 요동치는 감정을 느꼈던 현장이다"라고 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주연 이정재가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작품 공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정재는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맹활약을 펼치며 세계적 스타에 등극했다. 시즌2에서 다시 죽음의 게임에 도전하며 스토리의 종심에 선다.

다음은 이정재 일문일답 전문.

Q. 시즌 1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 2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텐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촬영을 했나.

"사실, 부담감은 상당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즌 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시즌 2를 보여드려야 하는 입장으로서, 어떤 것들을 더 준비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많았고, 준비한 만큼 표현을 어떻게 더 잘해야 할까라는 고민과 그 고민에 따른 연습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저보다는 감독님이나 제작진 분들이 고민과 노고가 더 많으셨기 때문에 최대한 상의를 많이 하면서 찍은 것 같습니다."

Q. 시즌 2 대본을 받아보고 가장 놀라웠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나.

"시즌 1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인물들 간의 관계 설정이었습니다. 시즌 1에서도 다양한 인물들이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게임에 참여하면서 각자 게임을 이겨야만 하는 감정과 목적이 다 저렇게 다른데, ‘과연 시즌 2는 어떻게 펼쳐질까?’라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감독님께서 인물들 간의 관계성을 더 깊이 있게, 갈등 구조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기훈’ 역시도 게임 안에서 새롭게 만나게 되는 인물과, 기존에 알던 인물들과의 설정이 상상이 이상했습니다. 처음 대본을 읽을 때도 ‘아니, 이렇게 진행이 된다고? 와, 이런 만남이 있다고? 아니, 어떻게 이렇게 헤어질 수가 있지?’라는 인물들 간의 설정과 감정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 오징어게임2 이정재. 제공ㅣ넷플릭스

Q. 시즌 2에서 ‘기훈’을 연기하면서 어떻게 접근했는지, 황동혁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궁금하다.

"‘기훈’의 입장에서 ‘이런 상황을 만든 사람들이 정말 벌을 받아야 한다’라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기훈’은 비록 힘이 없고, 뛰어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략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런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간 본연의 심성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본인이 반드시 이 모든 것을 바꿔야만 한다는 목적성이 강했고, 이것이 ‘기훈’이 시즌 1에서 변화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황동혁 감독님과는 시즌 1에서는 대화를 꽤 많이 했었습니다. 시즌 2에서는 호흡이 너무 잘 맞았고, 대본에 ‘기훈’의 심정이 잘 묘사되어 있었고, ‘기훈’을 연기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까, 너무나도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번에는 감독님에게 질문하거나 제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오히려 감독님이 무엇을 더 표현하고 싶고, 어떤 것을 더 바라는지에 대해서 물어봤던 것 같고, 그것을 최대한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Q. 시즌 2에서 ‘기훈’은 다시 게임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또다시 대형 숙소에서 촬영을 한 소감이 궁금하다.

"저도 상상을 많이 했습니다. ‘와, ‘기훈’이 그런 큰일을 시즌 1에서 겪었는데, 다시 그 숙소로 들어와서 눈을 떴을 때의 그 첫 감정이 어떨까?’ 진짜 막 몸이 부들부들 떨릴 수도 있고, 여기서 꼭 승리해내야 되겠다는 어떤 그런 불같은 의지도 있을 것 같고, 감정이 굉장히 복잡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장소는 게임에서 탈락하면서 운명을 달리하게 된 인물들의 잔상이 계속 떠오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우’와 ‘새벽’이의 얼굴이 많이 생각이 나면서, 감정이 파도치듯이 복잡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딱 들어가니까 역시 상상했었던 모든 감정들이 몸으로 느껴지는데, 아마 제가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현장에서 요동치는 감정을 가장 크게 느꼈던 현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오징어게임2 이정재. 제공ㅣ넷플릭스

Q. 시즌 2에서 ‘기훈’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한다. 시즌 1과 비교하여 ‘기훈’이 어떻게 변화했나.

"아무래도 캐릭터가 진중해지다 보니까, 표현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지 않았습니다. 그 안에서도 좀 다르게, 아주 심각한 상황을 타개해 나가려고 하는 마음 자체의 무거움을 기본적으로 가졌습니다. 시즌 1에서는 ‘기훈’이 가진 본연적인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직진성의 캐릭터 표현이 많다 보니, 그 안에서 좀 더 다변화되어 있는, 심리적인 묘사를 조금 더 나눠서, 시청자들이 세밀한 부분을 잘 보실 수 있도록 고심해서 준비했습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전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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