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적용, UAM이 더 빨라… 기술 신뢰성 확보가 최우선"

박찬규 기자 2024. 11. 1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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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사업단장은 12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한국자동차안전학회가 공동 개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내년 10월 한국자동차안전학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자동차 사고 및 자율주행 에지케이스를 공개적으로 재현하는 'K-Crash'(가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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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한국자동차안전학회(KASA)와 공동 포럼 개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한국자동차안전학회가 공동 개최한 포럼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안전 확보를 위한 제언이 나왔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자율주행기술은 땅보다 하늘에서 구현하기가 쉽습니다.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돌아다니려면 변수가 너무 많지만 UAM처럼 하늘을 날아가게 되면 변수가 크게 줄어 오히려 기술 적용이 빠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신재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사업단장은 12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한국자동차안전학회가 공동 개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2가지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신재곤 단장은 "자율주행차는 급가속, 급감속 없이 정속 운전을 하기 때문에 교통 흐름 개선과 이산화탄소 감축에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전체 사고의 90%를 차지하는 인간 운전자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레벨4 수준 자율주행차가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실증 데이터가 뒷받침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벨4 수준 자율주행차는 자동차가 모든 사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99.999%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실증 데이터가 쌓여야 하는데 한국은 미국이나 중국과 비교했을 때 취약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신재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사업단장/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부족한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현재 기술이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신 단장은 "자율주행 버스 로보셔틀이 버스 전용차선에서만 운행한다면 일반 차선보다 변수가 줄어든다"며 "현재 자율주행 산업은 대기업 위주의 로보택시와 스타트업 중심의 로보셔틀 분야 투트랙으로 진행되는데 우선순위를 고려해 분야별 상용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실증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박종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 교통실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사고 발생시 원인 분석과 책임 소재에 중요한 사고기록장치 데이터 신뢰성 확보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사고로 인해 매년 사상자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고령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에 의한 사고 비율도 늘고 있다"며 "미국 등 해외와 달리 국내에는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충돌 컨퍼런스 같은 공개된 활동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종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 교통실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그러면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해 자율주행 기능이 차에 일부 도입됐으나 에지 케이스(Edge Case, 일반적이지 않은 극단적인 경우)에서 운전자의 이해 부족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자동차 안전과 안전 운전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내년 10월 한국자동차안전학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자동차 사고 및 자율주행 에지케이스를 공개적으로 재현하는 'K-Crash'(가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안전학회(KASA)는 2006년 설립됐다. 자동차 안전에 관한 학술과 기술의 발전, 정책수립, 산업지원 및 국제협력 추진을 통해 산업 발전과 안전 문화 정착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운영되는 학술기관이다. 매년 2회의 학술대회, 토론회 및 강연회 등을 개최하며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인 자동차안전학회지를 연 4회 발간하고 자동차 안전 문화에 특화된 연구사업, 정부정책 조언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10년 설립됐다. '머니S'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신문, 방송, 통신사, 온라인, 자동차 전문지 등 58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회원사 소속 기자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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