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K-게임' 오늘 결정···유력 후보는?

김성태 기자 2024. 11.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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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경쟁 치열
루트슈터 개척 '퍼스트 디센던트'
K-콘솔 새역사 '스텔라 블레이드'
누적 이용자 5000만 '나혼렙'
[서울경제]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게임사가 13일 결정된다. 게입 업계에서는 대상을 놓고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스텔라 블레이드’, ‘퍼스트 디센던트’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그라나도 에스파다 M’(한빛소프트(047080)),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넷마블(251270)네오), ‘로드나인’(엔엑스쓰리게임즈),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462870)), ‘언커버 더 스모킹 건’(렐루게임즈), ‘창세기전 모바일’(미어캣게임즈), ‘쿠키런: 모험의탑’(오븐게임즈), ‘트릭컬 리바이브’(에피드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넥슨게임즈(225570)) 등 9개 게임이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한 해 출시된 국산 게임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이다. 작년 시상식에서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대상과 인기게임상을 포함해 6관왕에 올랐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대상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 그룹이 최초로 선보이는 공상과학(SF) 루트 슈터 장르 게임이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코리아가 퍼블리싱(배급)을 맡았다. 루트 슈터는 역할수행게임(RPG) 요소와 슈팅 게임 요소가 결합해 개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꼽히는데 넥슨이 이 장벽을 넘었다는 데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루트슈터 본질에 집중하는 동시에 화려한 액션, 매력적인 캐릭터, 지속 가능한 콘텐츠 등을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를 사로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신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고품질의 그래픽과 PC·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출시 초반 흥행도 성공했다.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을 돌파했다. 출시 1주차(7월 2~9일)에는 스팀에서 전세계 게임 중 판매 수익 1위를, 출시 3주차(7월 16~23일)에는 3위를 달성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의 해외 영토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활약으로 올해 3분기 넥슨의 북미·유럽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다만 초반 흥행세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한때 26만 명에 육박하던 스팀 최대 동시 접속자는 이달 기준 1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다음 달 5일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이범준 넥슨게임즈 PD는 “이용자가 보다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시즌2에는 콘텐츠를 사전 체험하고 피드백을 전달하실 수 있는 FGT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도 유력 대상 후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개발사 시프트업이 선보인 블록버스터급 액션게임이다. 황폐해진 지구에서 인류 문명을 멸망시킨 괴물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강점은 화려한 액션으로 꼽힌다. 빼어난 그래픽과 탄탄한 음악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종말 이후의 세계)도 실감나게 구현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사상 처음으로 직접 퍼블리싱하는 국내 개발사 게임으로 주목 받았다.

다만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5월 출시 후 2개월간 판매 실적은 100만 장가량이다. 올해 3분기 ‘스텔라 블레이드’의 매출은 226억 원이다. 시프트업은 “지난 5월 PS5 독점 타이틀로 출시된 이후 하향안정화되는 판매추세 속에서도 꾸준히 판매를 이어갔다”며 “지식재산권(IP) 가치 제고와 열기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콘텐츠 패치 등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이 올해 5월 출시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도 대상 후보로 꼽힌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동명의 웹소설·웹툰 IP를 소재로 개발해 지난 5월 출시한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다.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해 나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흥행에도 성공했다. 누적 이용자 수는 지난 달 5000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올해 5월 8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3분기 매출 중 13%를 차지하며 넷마블 적자 탈출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게임 프론티어 부문을 수상했다.

다만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출시된 이 게임이 내년 중 콘솔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쟁작들이 콘솔 플랫폼을 지원하며 산업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과 데브시스터즈(194480)의 액션 게임 ‘쿠키런: 모험의탑’의 수상도 점쳐진다.

한편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는 전야제격인 게임대상 시상식에 이어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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