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오픈랜 날개 달텐데…한국은 갈 길 구만리

변휘 기자 2024. 11. 13. 05: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럼프 2기' 시대를 앞두고 통신부문의 관전포인트로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이 꼽힌다.

1기 트럼프정부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를 제재했던 만큼 오픈랜 지원책도 날개를 달 것이란 전망이다.

오픈랜은 '무선접속망(RAN)을 개방한다'는 의미다.

2기 트럼프정부도 중국의 통신장비사를 견제하는 오픈랜 진흥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RAN 및 오픈랜 시장 전망/그래픽=최헌정

'트럼프 2기' 시대를 앞두고 통신부문의 관전포인트로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이 꼽힌다. 1기 트럼프정부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를 제재했던 만큼 오픈랜 지원책도 날개를 달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오픈랜 기술 수준 및 산업계의 대응이 크게 뒤처진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ICT 스팟 이슈' 최신호를 통해 "해외 주요국과 오픈랜 기술 수준이 3단계라면 우리나라는 1.5단계에 그친다"면서 "우리는 첫 단계인 'R&D'(연구·개발)에서 '실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인데 해외는 이미 '상용화'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오픈랜은 '무선접속망(RAN)을 개방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의 무선환경은 안테나, 무선장치, 기지국, SW(소프트웨어) 등을 동일 제조사 장비로 채워야 정상적인 네트워크 성능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오픈랜 도입 이후로는 다양한 브랜드 장비를 섞어 쓸 수 있게 된다. 이에 오픈랜은 화웨이 등의 통신장비 과점을 무너뜨릴 카드로 주목받는다.

세계 각국은 오픈랜을 6G(6세대) 통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 기술로 인식하고 관련 R&D 및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다. 미국 바이든정부는 총 24억달러(약 3조3000억원)의 정책기금을 조성해 앞으로 10년간 미국 오픈랜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사용확산에 투자키로 했다. 2기 트럼프정부도 중국의 통신장비사를 견제하는 오픈랜 진흥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일본의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 유럽의 보다폰·도이치텔레콤 등 주요 글로벌 통신사는 이미 오픈랜 서비스의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비해 국내 통신 3사는 이제 5G 오픈랜 실증단지를 조성했거나 연내 조성할 예정으로 상용화까지 갈 길이 멀다. 오픈랜 관련 정책지원금 규모는 미국의 1.6%(502억원)에 불과하고 오픈랜 통신망 구축시 해당 기업에 주는 어드밴티지 정책은 전무하다.

IITP는 오픈랜 기술개발을 위한 국내 대·중소기업, 대학, 연구소간 협력 플랫폼 구성을 제안하면서 △오픈랜, AI(인공지능), 6G 등 첨단기술에 대한 병행투자 확대 △오픈랜 상용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오픈랜 R&D에 필요한 고급 연구자 양성 △국내 오픈랜 기술자 양성 등을 주문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