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쟁력 높이려면… 자율-책임 무장한 올림픽팀 돼야”

장재웅 기자 2024. 11. 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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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극대화돼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대일수록 조직은 올림픽 팀처럼 움직여야 한다."

다음 달 4일 열리는 '동아비즈니스포럼 2024'에 강연자로 나서는 에린 마이어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사진)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혁신이 가속화되고 경기 침체 등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가족 같은 기업' 의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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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어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
“가족적 기업 문화 벗어나야 생존”
“불확실성이 극대화돼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대일수록 조직은 올림픽 팀처럼 움직여야 한다.”

다음 달 4일 열리는 ‘동아비즈니스포럼 2024’에 강연자로 나서는 에린 마이어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사진)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혁신이 가속화되고 경기 침체 등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가족 같은 기업’ 의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베스트셀러 ‘규칙 없음’을 집필한 조직문화 분야 석학이다.

마이어 교수에 따르면 올림픽 팀은 최상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구성됐으며 높은 자율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행동하고 최고의 결과를 추구한다. 또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냈을 경우 팀을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는 넷플릭스가 추구하는 조직문화 역시 올림픽 팀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마이어 교수는 “지금처럼 기업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선 기업들 역시 온정주의적인 ‘가족적 기업 ’ 문화 대신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문화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의 이상적 모습으로 ‘재즈 밴드’를 제시했다. 지휘자의 통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오케스트라와 달리 재즈 밴드는 중앙 집중식 조율 과정이 없다. 재즈 밴드의 연주자들은 ‘음악의 어울림’이라는 큰 목표만을 공유할 뿐, 연주자 개개인이 창의력을 발휘해 음악을 완성해 나간다. 마이어 교수는 “재즈 밴드에서 나타나는 ‘고도로 정렬된 목표, 느슨한 결합(Highly aligned, Loosely coupled)’이 변혁의 시기, 창의성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재웅 기자 jwoong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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