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코칭] 마음이 바빠지는 11월

경기일보 2024. 11. 1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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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능… “52만 수험생 무사히 실력 발휘 하길”
사립초 원서접수도 시동… 교과과정 등 살펴야
고교 선택 대입과 직결… 신중·현명하게 고르고
부모 입시공부 필수, 학교 홈페이지 꼼꼼히 확인을
조은수 한국학습코칭연구소 대표

11월14일 드디어 올해 수능이 치러진다. 올해는 특히 의대 증원이라는 입시의 변수가 있었던 터라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긴장감은 어느 해보다 높았을 것이다. 올해는 다행스럽게도 큰 수능 한파도 없을 것으로 보이고 52만 수험생 모두가 수능 당일 큰 탈 없이 실력을 발휘하고 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수능을 치르고 나면 바로 주말에 이어지는 대학별 논술고사 및 면접이 기다리고 있으니 시험이 끝났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잘 대비해야 한다. 공식적인 성적표가 나오기 전이라도 가채점 결과를 통해 수능최저를 맞출 수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정시지원을 해야 한다.

11월에 마음이 바빠지는 것은 고3 학부모뿐이 아니다. 대입뿐 아니라 12월 초부터 외고, 국제고 및 전국 단위 자사고와 지역 자사고의 원서 접수가 시작되고 전국 사립초등학교의 원서 접수도 11월15일부터 시작된다. 사립초등학교의 인기 역시 코로나 이후 다시 상승하고 있어 학교별 지난 경쟁률을 잘 확인해야 한다. 예전에는 중복 지원이 가능해 허수 합격도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진학사를 통해 온라인 3개교 접수만 가능하다. 서울지역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38개 사립초등학교뿐 아니라 전국의 30여 사립초등학교 지원 시 학비, 학교 위치, 교과과정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사립재단에서 운영하는 사립초등학교의 경우 비싼 학비가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그에 준하는 수준 높은 수업과 개별적 케어가 가능하다는 장점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어떤 학교에 가더라도 내 자녀가 잘 적응하면 가장 좋은 학교라는 생각으로 사립초 대 공립초라는 절대비교보다는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해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특히 내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기 때문에 그 어떤 때보다 고등학교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학교가 어디일지 각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해 학교별 특징 및 교과과정 등을 검색해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학생 중심의 교과 선택과 목표한 성취 수준에 도달 시 과목을 이수하는 제도인 고교학점제는 학생 맞춤형 교육 그리고 학습 동기와 흥미 유발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또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서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배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게 하는 중요한 시도다. 고등학교 선택은 대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신중하고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자녀의 학업 역량 및 잠재력, 성향을 가장 잘 아는 담임 및 진로진학 교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각 학교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내 아이의 학교 홈페이지를 즐겨찾기에 반드시 해두고 학교의 공지사항, 교과프로그램, 학교알리미공시, 교육청 보도자료, 동아리 활동, 급식메뉴, 수업시수, 평가항목 기준 등을 꼼꼼히 확인해 보자. 홈페이지 하단에는 보통 관련 기관 링크가 포함돼 있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학부모 온누리, EBS 에듀 온라인 학습서비스에는 수업자료, 주제별 학습자료, 단원 평가 자료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진로진학 설명회, 대입 설명회, 부모 역량 강화교육, 부모 자녀 관계, 학습지도, 발달 특성 이해, 디지털 리터러시 등 양질의 수업자료가 풍부하다. 또 학교 알리미를 통한 공시자료를 통해 희망하는 학교의 학업성취도를 확인 할 수 있다. 자녀의 진로가 불안하다면 이러한 양질의 자료들을 활용해 공부하고 분석해 보자.

처음 입시 공부를 하려면 매우 어렵고 용어조차 생소하다. 하지만 부모가 직접 입시 공부를 해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차근차근 공부하다 보면 점차 큰 틀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후에는 변화된 전형만 체크해도 된다. 또 입시의 기본적인 것을 알고 상담하는 것과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상담하는 것은 상담의 질에서 매우 큰 차이가 난다.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할 때도 부모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선생님도 편하기 때문에 부모들의 입시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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