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해외기업과 과감한 기술교류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보호주의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방을 통한 기업 간 협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선미디어그룹의 프리미엄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조선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고도화와 개방’을 주제로 개최한 특별 좌담회에서 양승국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팀장은 “개방을 통해 해외 기업이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 등 과감하게 투자한다면, 국내 장비 제조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주제 발표자인 석경휴 국립순천대 교수도 “한국은 ICT 서비스 보급률 등은 선진국이지만, 네트워크 장비에서는 미국 중국 스웨덴 등에 뒤져 있어 지속 성장을 위해선 해외 기업과 기술 교류를 하는 개방이 필요하다”고 했다. 빌리안 왕 한국화웨이 대표이사(CEO)는 “화웨이가 구입한 한국 부품 총액은 약 40조원에 이른다”면서 “글로벌화의 최대 수혜국인 중국과 한국이 합리적인 시장 개방과 입법 정책으로 함께 발전하는 환경을 만들자”고 했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은 정치 캠페인보다는 경제 논리에 더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산업생태계에 어떻게 보완 역할을 할지 산업전략을 짜야 한다”고 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코노미조선은 수준 높은 담론으로 경제계 리더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어 왔다”며 “이번 좌담회에서 진행되는 논의를 여야 의원들에게 전하겠다”고 했다. 박상철 국회입법조사처장은 축사에서 “플랫폼과 클라우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ICT 서비스 분야의 발전은 큰 변화이자, 기회이자, 위기”라며 “국회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라도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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