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수천억 번다" 암호화폐 억만장자들…누군지 봤더니

창펑자오 87조원, 블룸버그 억만장자 23위로 올라서
암스트롱, 노보그라츠,윙클보스 등 2년새 재산가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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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기록적인 폭등세로 디지털 자산 억만장자들의 재산도 급증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업자 창펑자오(CZ)는 11일 기준으로 616억달러(87조원)의 자산을 갖고 있다. 이는 2022년말 이후로 약 2년사이 490억달러(69조원)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디지털 자산 가치가 급증하면서 현재 블룸버그 백만장자 지수에서 23위로 올라섰다.

그는 올해초 미국 당국으로부터 자금세탁방지 미흡 등의 혐의로 수사받고 4개월간 감옥에 갇혔으나 미국 당국과 거래한 후 석방됐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공동창립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순자산은 140억달러에 달한다. 2022년말 이후에 약 10배 급증했다. 그는 보유한 암호화폐뿐 아니라 코인베이스 주가 급등으로 이중으로 돈을 번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중심 상업은행인 갤럭시 디지털의 설립자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이번 주에 순자산이 56억달러(7조8,800억원)로 급증했다. 2022년말보다 38억달러 증가했다.

노보그라츠는 디지털자산 업계에서 대표적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왔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우리가 해온 모든 가치에 대한 확인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되기전부터 투자신탁 형태로 거래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ETF 출시를 위해 선구적 역할을 해온 이 회사는 지난 6일 올해 최대 거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도 최근에 재산이 크게 늘어났다.

페이스북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인물중 하나로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으로 대박을 내자 소송하고 받은 합의금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이들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후원금 등 돈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재산은 현재 각각 50억달러에 달하며 2022년 이후로 재산이 두 배로 늘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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