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주담대 공격 영업한 새마을금고·농협 현장 점검

곽창렬 기자 2024. 11. 1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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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옥. /주완중 기자

금융감독원이 12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11일 정부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어 급격히 불어난 2금융권 대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지 하루 만이다.

금감원은 이날 중소금융검사2국 직원들을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 투입해 점검을 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농협을 통해 진행된 대출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며, 점검 기간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농협 등 전체 상호금융에서 나간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매달 감소하다가 지난달 9000억원 늘어났다. 농협만 보면, 올해 들어 7조6000억원가량 줄었는데, 지난달 처음으로 200억원 증가했다. 지역 단위 농협이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단지 잔금대출 금리를 시중은행보다 낮은 연 4% 초반대로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영업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18일부터는 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 점검도 진행한다. 새마을금고 역시 은행권 대출이 막힌 소비자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대출 영업에 나섰고, 그 결과 지난달 새마을금고에서 나간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1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새마을금고는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당분간 취급하지 않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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