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대표 “‘오겜2’ 스포 막으려 온라인 대본 전달”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11. 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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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대표가 '오징어게임2' 제작 과정에서 스포일러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퍼스트맨스튜디오 김지연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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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대표. 사진|넷플릭스
김지연 대표가 ‘오징어게임2’ 제작 과정에서 스포일러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일 서울 모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간담회가 열렸다.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퍼스트맨스튜디오 김지연 대표가 참석했다.

김지연 대표는 “보안 문제는 정말 힘들었다. 시즌1 찍을 때는 ‘오징어 게임’ 그런 이상한 제목의 드라마는 뭐지 하고 한 번씩만 물어보고 아무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 편하게 그냥 저희가 하고 싶은 대로 여기 가서 찍고 싶으면 여기 가서 찍고 저기 가서 찍고 싶으면 저기 가서 찍고 하는데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이야기의 골격이 어떤 건지 알고 거기에 무슨 게임이 들어있는지, 누가 나오는지, 누가 먼저 죽는지, 이런 것들이 다 너무나 관심사들이더라. ‘오징어 게임’이 힘든 게 그걸 알려주면 그게 곧 스포가 되는 거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든 이제 막기 위해서 출연하는 배우들도 자기가 탈락한 이후 대본은 모르는 채로 찍었다. 그래서 누가 어디서 어떻게 죽는지, 같이 찍다가도 뒤를 모르니까 이런 부분에서 사실 끝까지 대본을 아는 배우가 몇 명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김 대표는 “온라인 대본으로 문서를 전달하는 것도 저도 이전에 여러 편의 작품들을 만들었지만 이게 어디가서 새도 새더라. 워터마크 박아서 저희가 PDF 파일로 돌리지만 이게 막기가 너무 힘들다는 거를 이미 알고 있어서 이제 프린트가 안 되고 뭔가 메일링이 안 되는 마치 스트리밍과 비슷한, 자기 파일에서만 열고 그 모니터상으로만 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대본들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배우들이 이제 본인들도 보면서 메모도 하고 싶고 포스트잇도 붙여놓고, 이제 하고 싶은데 그런 게 물리적으로 안 되니까 너무 불편하다는 컴플레인도 많이 받았지만, 그냥 욕을 먹어가면서 그냥 불편해도 좀 감수하자는 쪽으로 했다”며 “결국 나중에는 다 이해해주고 서로 다 그래 우리 이야기를 지켜야지 마지막 시청자들한테 도달할 때까 잘 지켜야지라는 마음으로 잘해서 별 큰 사고 없이 잘 진행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9월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아 글로벌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오징어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등 새로운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12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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