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전 세계 다시 한 번 들썩일까…기다림 끝 출격 준비 완료[스한:현장](종합)

신영선 기자 2024. 11. 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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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 /사진=넷플릭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글로벌 흥행 열풍을 모았던 '오징어 게임' 두 번째 이야기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 베일을 벗는다. 시즌1 우승자였던 기훈(이정재 분)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한번 456번으로 게임에 참가하며 더욱 재밌고 치열해진 대결을 예고한다. 시즌2는 이정재, 이병헌, 공유, 위하준 등 기존 출연진에 더해 강하늘, 임시완, 박규영, 이진욱, 양동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새롭게 가세했다.

지난 8월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즈 호텔 서울에서 '오징어 게임2'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제작자인 김지연 대표가 참석해 공개될 새로운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에서 가장 달라진 점으로 가장 먼저 '기훈'의 존재를 꼽았다. 황동혁 감독 "시즌1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직 돈을 벌기 위해 게임에 참가하는 어리숙한 캐릭터였다면 시즌2에서는 '이 게임을 끝내겠다'라는 명확한 목적과 복수를 위해 다시 주최자들을 찾고 게임 속으로 뛰어든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의 지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과 게임들에 대해서는 "시즌1에서 인기가 있던 모든 캐릭터를 제가 죽여버려서 그들을 대체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또 시즌1에서는 초반에 한 번 등장했던 이 게임을 지속할 것인가, 그만두고 나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투표가 시즌2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형태로 활용된다. 그 투표를 이용해서 O와 X로 나뉘어지는 그룹들을 보여주면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편 가르기, 선 긋기 같은 나와 남을 구별하고 옳은 것과 그릇된 것으로 서로를 규정짓고 서로를 공격하는 그런 갈등에 대해서도 한번 묘사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시즌1보다는 세트의 크기나 활용도가 조금 더 높아진 것 같다"면서 "조금 더 동화적이고 이런 일들이 벌어질 것 같지 않은, 그런 아름다운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세트들을 만들어보려고 미술감독님과 촬영감독님과 함께 노력을 많이 했다. 그리고 관계성들은 어머니와 아들, 한때 연인관계였던 젊은 커플이 등장하고, 시즌1에서 '기훈아'라고 달려오던 정배(이서환 분)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기훈과 경마장에 가고 나중에 기훈의 치킨집에 돈을 꾸러 갔다가 실패하는 직장 동료였던 친구가 다시 등장한다. 강하늘 배우의 경우는 군과 관련된 캐릭터다. 게임은 한국에만 고유한 게임들도 있고, 전 세계에서 다 하는 게임도 있다. 그리고 그대로 쓸 수 없어 게임화 된 조금 변형된 게임들도 등장한다"고 밝혔다.

김지연 대표. /사진=넷플릭스

이어 빅뱅 출신 탑(최승현)의 캐스팅 과정에서 기대와 우려 섞인 반응이 쏟아진 것에 대해 해명했다. 황동혁 감독은 "캐스팅하기로 했을 때, 꽤 시간이 지났던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다.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뭔가 이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되지 않았을까라는 판단을 하고 캐스팅을 했다"면서 "그런데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해 주셨고 해서, 제가 생각한 게 좀 잘못 됐을 수도 있겠구나, 좀 짧았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다. 강한 본인의 의지도 보여줬고, 오디션을 봐야겠다 싶어서 연기 영상도 받고 리딩을 했다. 불안한 부분이 있었을 때 다시 한번 검증을 했을 때도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라는 생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왜 이 작품을 이 배우랑 해야만 했는지를 결과물로서 시청자 분들에게 보여주는 수밖에는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래서 철회하지 않고 진행을 하게 됐다. 작품이 나오면 다시 한번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앞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만큼 시즌2 제작에는 철통 보안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김지연 대표는 "정말 힘들었다"면서 "시즌1 찍을 때는 사실 아무도 관심이 없었어서 굉장히 편하게 촬영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야기의 골격이나, 무슨 게임이 들어갔는지, 누가 나오는지, 누가 먼저 죽는지, 이런 것들이 다 너무나 관심사들이시더라. 스포가 되는 걸 막기 위해서 출연하는 배우들도 자기가 탈락한 이후의 대본은 모르는 채로 찍었다. 그래서 같이 촬영을 해도 누가 어디서 어떻게 죽는지를 몰랐다. 끝까지 대본을 아는 배우가 몇 명 없었다. 대본을 보며 메모도 하고 싶고, 포스트잇도 붙여놓고 하고 싶은데 그런 게 물리적으로 안 되니까 너무 불편하다는 배우들의 컴플레인도 많이 받았지만 그냥 욕을 먹고 불편하더라도 좀 감수하자라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는 다 이해해 주시고 해서 별 큰 사고 없이 잘 진행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시리즈의 마지막인 시즌3의 촬영도 이미 마친 상황이다. 작업을 마친 뒤 내년인 2025년 공개된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3에 대해 "시즌2와 한 호흡에 쓴 이야기"라며 "한 호흡으로 가는 이야기지만 그 중간에 굉장히 큰 변곡점이 있다. 이어지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후반부에는 전혀 다른 느낌과 컬러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이건 한번 끊어서 시즌으로 보여주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고, 다른 시즌으로 나가는 게 그만한 가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일단 시즌3가 이 작품의 피날레가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동혁 감독은 "시즌2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기대치들이 너무 높기 때문에 그걸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어야 된다는 부담감도 심했다. 하지만 제 인생에서 어떤 작품에 바칠 수 있는 노력을 생각했을 때 이 작품에 제일 많이 쏟은 것 같다. 후반 작업을 하면서 충분히 그 노력이 스크린에 보인다라는 생각을 했고, 저만의 노력뿐 아니라 많은 스탭과 그리고 배우들의 노력도 그 안에 지금 제대로 표현되고 있다고 생각을 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시즌2가 나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공개되면 시청자 여러분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되겠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물을 여러분들 앞에 내놓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연 대표는 "공개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이제 전 세계적으로 연말 휴가로 들어가는 타이밍이다 보니 되도록 많은 분들이 집에서 '오징어 게임'과 함께 연말 연초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총 6부작으로 오는 12월 26일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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