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직접 해명한 탑 캐스팅 논란 "가장 적합한 배우"

박정선 2024. 11. 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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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2 예고편 영상 캡처.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돌아오는 황동혁 감독이 빅뱅 출신 탑 캐스팅 논란에 관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전했다. 탑을 향한 기대와 믿음이 황 감독의 답이었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진행됐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기자간담회에서 "최승현(탑)을 캐스팅하기로 했을 때는,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난 때였다.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뭔가 이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되지 않았을까'라는 판단을 하고 캐스팅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황동혁 감독. 사진=넷플릭스
이어 "그런데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해 주셨다. '내가 생각한 게 오히려 좀 잘못됐을 수도 있겠구나, 좀 짧았구나'하는 생각도 했다"며 "그래서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다. 본인의 강한 의지도 보여줬고, 오디션 테이프를 보내라고 했다. 리딩을 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을 때, 다시 한 번 검증을 했을 때도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사실 배우를 하던 시절의 최승현도 개인적으로 되게 눈여겨봤다"는 황 감독은 "최승현의 캐릭터에 대한 여러 소문이 있다. 캐릭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최승현이 이 역할을 하는 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왜 이 작품을 이 배우랑 해야만 했는지를 결과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래서 철회하지 않고 진행을 하게 됐다. 많이들 어떤 것인지 더 궁금해하시고 왜 제가 고집했는지 이해를 못 하실 수도 있으실 텐데, 그런 사정이 있었음을 여기서 밝혀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황동혁 감독은 "아마 작품을 보시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최승현 본인도 이 작품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는 걸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기다리고, 작품이 나오면 다시 한 번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인이 기다려온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이정재(기훈)와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 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 흥행 당시부터 줄곧 관심을 받아온 시즌2는 배우 캐스팅 단계에서 탑의 캐스팅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마약 혐의로 2017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후, 은퇴 의사까지 내비친 바 있었던 탑을 다시 무대로 끌어올렸기 때문. 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오징어 게임' 제작진, 황동혁 감독은 탑을 기용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탑의 모습이 짧지 않은 분량으로 등장하자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은 상황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공개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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