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 징크스는 없다'...류중일호 내일 타이완전
[앵커]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우리 야구대표팀이 내일(13일) 타이완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릅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첫 경기 패배가 늘 발목을 잡았는데, 그만큼 4강 도전을 위해선 타이완전 승리가 절실합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도하 참사로 기록된 2006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2013년과 17년, 지난해 WBC에서도 우리 대표팀은 첫판에서 지고 일찍 짐을 쌌습니다.
이번 대회도 1차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B조에서 6개 팀이 풀리그를 거쳐 조 2위까지 4강에 오르는데,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 등 강호이 버티고 있어 타이완을 이겨야 슈퍼라운드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결전지인 타이완에 도착한 대표팀은 적응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대회 출전 준비를 마쳤습니다.
[김도영 / 대표팀 내야수 : 적응은 괜찮은데 뭔가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들어요. 주변이 약간 좀 어수선한.]
[김형준 / 대표팀 포수 : 워낙 투수들이 좋은 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냥 투수들의 장점을 살려주면서 경기를 했던 것 같아요.]
타이완전을 책임질 선발 투수는 사이드암 고영표입니다.
낯선 투구 동작에서 나오는 체인지업이 일품인데, 현지 언론들도 타자들에게 골칫거리가 될 거라고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박영현과 정해영, 김택연 등 강력한 불펜진의 활용을 필승 전략으로 세운 류중일 감독은 고영표에게 최대 5이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류중일 / 야구대표팀 감독 : 일단 선발 투수를 길게는 한 5이닝 정도를 가면 좋겠죠. 만약에 안 좋으면 롱릴리프로 기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타이완의 선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대표팀과 2경기에 모두 나와 호투했던 왼손 린위민이 유력합니다.
마운드의 무게를 고려했을 때, 시원한 타격전보다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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