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로직 X 밀리의서재, 새로운 독서 패러다임 열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드로직(공동대표 김용우, 김진욱)은 밀리의서재(대표 박현진)와 협업해 선보인 쇼펜하우어 페르소나 챗봇이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하며 현재까지 누적 메시지 수 약 13만 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12일 전했다.
쇼펜하우어 챗봇은 지난 9월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독자에게 색다른 차원의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AI 챗봇이다. 마인드로직의 페르소나 챗봇 기술을 바탕으로 쇼펜하우어의 소품집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의 내용은 물론 쇼펜하우어의 인격과 지식을 학습해 사용자와의 깊이 있는 교감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챗봇 출시 2주 만에 누적 사용자 5천여 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해당 기간 중 추석 연휴 3일 동안에만 1500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큰 호응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쇼펜하우어 챗봇은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조언을 함으로써 독서 경험의 깊이를 더한다. 단순한 대화를 넘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여타 챗봇과의 차별점을 갖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쇼펜하우어 챗봇에 고민을 털어놓으면 챗봇은 상담 과정에서 “그대는 내 책의 목차 중 ‘권고와 격언’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군”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자극한다. 이는 책을 읽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이미 책을 접해본 사용자에게는 내용을 되새기며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마인드로직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하여 쇼펜하우어 페르소나 챗봇에 ‘페르소나 엔그램(Persona Engram)’ 기술을 적용해 AI가 사용자와의 대화를 장기적으로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밀리의서재 플랫폼 내에서 쇼펜하우어 챗봇과 사용자가 나눈 평균 메시지 수는 26개에 달했으며, 한 사용자의 경우 누적 1500건 이상의 채팅을 통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마인드로직 페르소나 챗봇은 장기 기억 기술로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할 뿐 아니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보 보안에도 철저히 힘쓴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의 정보 및 대화 내용이 대형언어모델(LLM)에 노출되거나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술을 적용하여 보안을 강화했다. 또한 잘못된 답변을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억제 기능이 탑재되어 정보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윤리적인 AI 대화가 가능하게 했다.
마인드로직의 기술력은 이미 지난 5월, ‘모녀의 세계’ 저자 김지윤 소장의 페르소나 챗봇 제작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밀리의서재와 마인드로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해당 챗봇은 현재까지 수천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가며 작가 챗봇의 성공 사례로 자리잡았다. 마인드로직 페르소나 챗봇은 업계와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독서 플랫폼 이외에도 인플루언서, 대학교 마스코트, 전문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쇼펜하우어가 독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인드로직과 협력해 페르소나 챗봇을 제작하게 됐다”며 “책을 읽었거나 읽지 않은 유저 모두에게 색다른 독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인드로직 김진욱, 김용우 공동대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여느 때보다 읽을거리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지금 AI 챗봇이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며 긍정적인 시너지와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도 챗봇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AI 챗봇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인드로직은 생성형 AI 기반 챗봇 솔루션을 통해 챗봇 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표 챗봇 서비스 중 하나인 페르소나 챗봇은 물론 대학 챗봇, 영업 챗봇, 안내 챗봇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학 내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을 돕는 AI 조교 챗봇도 개발 중으로 조교 챗봇은 학사 행정뿐만 아니라 교과 내용을 숙지하여 학생의 학습 효율과 교수의 편의성 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 여러 대학교와 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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