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적인 절차? 이기흥 회장, 3선 연임 길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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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비위 혐의로 직무 정지를 통보받은 상황에서도 3선 도전의 길이 열렸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병철)는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이 회장의 3번째 임기 연임 신청을 승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회장이 임명한 공정위원에게 자신의 임기 연장을 심의받는 절차가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하며, 체육회에 대한 스포츠공정위 구성과 운영 개선을 권고했지만, 이 회장은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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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공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 회장의 연임 승인 여부를 심의했으며, 공정위의 평가지표에 따라 기계적으로 점수를 매겨 판단했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과 마찬가지로, 스포츠공정위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50대 50 비율로 구성하여 평가를 진행한다. 정량평가에서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 재정 기여도, 단체 운영 건전성, 이사회 참석률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회장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현직 위원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회장이 임명한 공정위원에게 자신의 임기 연장을 심의받는 절차가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하며, 체육회에 대한 스포츠공정위 구성과 운영 개선을 권고했지만, 이 회장은 이를 거절했다. 이는 그가 여전히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 회장이 1월 14일 열리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되었지만, 모든 장애물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는 2022년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자녀의 대학 친구가 부당하게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와 후원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이러한 문제들이 여전히 그를 괴롭힐 수 있다.
사진 = 체육회 노조 제공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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