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7점-투트쿠 26점’ 흥국생명, 정관장 고비 넘어 1라운드 전승···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이정호 기자 2024. 11. 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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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KOVO 제공



여자배구 선두 흥국생명이 난적 정관장을 꺾고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3-2(24-26 25-18 25-21 24-26 14-10)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1라운드 6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흥국생명이 개막전 포함 6연승을 달린 건, 개막 10연승을 기록한 2020~2021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승점 2점을 더한 흥국생명은 승점 17점을 쌓아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두 팀은 1·2세트를 나눠 가졌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정관장이 1세트 무릎이 좋지 않은 주전 세터 염혜선의 공백에도 5점 차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18-23에서 상대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반야 부키리치의 연속 공격 성공, 이어진 상대 공격 범실을 더해 단숨에 4점을 따라 잡았다.

22-24에서는 부키리치의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며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정관장은 기세를 이어 안예림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았고, 흥국생명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2세트 들어 고비마다 범실(11개)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반면 흥국생명에서는 ‘해결사’ 김연경의 화력에 불이 붙었다. 김연경은 16-14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18-15에서 다시 공격을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20-16에서 결정적인 득점까지 올리며 환호했다. 김연경은 2세트에만 50%의 공격성공률로 7점을 올렸다.

3세트에도 근소한 리드를 유지한 흥국생명은 19-16에서 상대 연속 범실로 2점을 도망가며 앞서 나갔다. 24-21에서는 세트 호흡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 아닐리스 피치의 센스 넘치는 마무리로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정관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정관장은 18-17에서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의 연속 득점 성공으로 리드를 벌렸지만, 흥국생명도 한 번에 3점을 만회하며 따라붙었다. 그렇지만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는 다소 싱겁게 끝났다. 정관장은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로 승부를 5세트로 몰아갔다.

두 팀은 4세트까지 30% 초반의 낮은 공격성공률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5세트에서야 집중력이 살아났다. 마지막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9-9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뒤 3점을 뽑아 승리를 예약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블로킹(14-9), 서브(6-1), 범실(28-24) 등에서 정관장에 앞서며 차이를 만들어냈다. 김연경과 투트쿠 쌍포가 각각 27점, 26점으로 활약했다

정관장에서는 메가(28점)와 부키리치(22점)가 공격을 이끌었지만,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정관장은 3패(3승·승점 10점)째를 당하며 4위를 지켰다.

인천삼산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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