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새 내각에 추천할 측근은?…"해고에 능한 인물들 다수"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억만장자이자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행정부 구성을 좌우할 거대 변수로 부상했다.
머스크의 입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막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머스크가 내각 요직에 추천할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은 11일(현지시각) '트럼프 2.0을 구성하기 위해 경쟁하는, 머스크의 'A팀' 인물은 누구일까'라는 제하 기사를 통해 머스크가 정부에 기용하길 원하는 그의 최측근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FT는 ▲지하터널 굴착기업 보링컴퍼니 CEO인 스티브 데이비스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 노동자 해고에 관여한 오미드 아프샤르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CEO인 재러드 버철 등을 거론했다.
이들은 "잔혹한 해고와 갑작스러운 전략 변경을 실행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마감일을 맞추는 임무"에 능한 인물들로 평가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신임을 바탕으로 정부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머스크는 이 같은 능력을 가진 인물들과 함께 불필요한 규제 및 예산 등에 대한 구조조정에 힘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해고에 능한 데이비스
이후 데이비스는 이번 대선 기간에도 머스크의 트럼프 캠프 후원 단체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 로비 그룹에 배정돼, 머스크의 트럼프 당선인 지지 운동을 돕기도 했다.
그는 머스크가 지난달 19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지지 연사로 나선 당시 그의 연설 대본에 대해 자세한 피드백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데이비스는 사람을 해고하는 데 능숙하다"고 평했다.
'머스크의 소방관' 아프샤르
아울러 엑스와 테슬라 등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는 데 관여하기도 했다. 특히 아프샤르와 머스크는 올해 4월 엑스에서 1만4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진행한 바 있다.
아프샤르의 전 직장 동료는 "그는 힘든 일을 해낼 방법을 찾는 인물"이라며 "그는 사형 집행자다. 머스크는 그를 사랑한다"고 전했다.
'머스크만큼의 권력자' 버철
특히 그는 엑스 인수에 있어서 핵심적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그는 당시 트위터 이사회와의 협상 및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로비, 자금 모금 등 머스크를 최전선에서 도왔다.
버철의 전 직장 동료는 "그는 일론이 누구에게나 줄 수 있는 권한만큼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억만장자' 애크먼, '정책 괴짜' 색스 등도 주요 후보군
애크먼 회장은 엑스에서 머스크와 가장 자주 소통하는 사람 중 한명으로, 무역과 세금, 이민 정책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벤처 캐피털리스트 데이비드 색스와 '올인 팟캐스트' 진행자 제이슨 칼라카니스도 거론됐다. 한 거대 공화당 기부자는 색스에 대해 "새 내각에서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 괴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머스크, 자신의 추종자와 동맹 추천해 새로운 권력 행사 준비"
특히 머스크가 이른바 '정부효율성위원회' 수장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그의 반(反)규제·반관료·반PC(political correctness) 철학을 실현할 인물들을 내각 곳곳에 두길 원한다는 것이다.
정부효율위는 트럼프 당선인이 저명한 기업 수장들을 기용해 낭비성 정부 지출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효율화한다는 목적으로 신설을 검토해 온 새로운 내각 기구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머스크는 무작위로 부하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의제를 설정한 다음, 현명한 사람들을 배치하고 그들과 함께 일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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