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북한강 시신 훼손 사건은 계획 범죄…숨진 피해자 행세까지”

이유진 2024. 11. 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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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직장 동료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현역 육군 장교 양 모 씨가 오늘(12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양씨는 숨진 피해자 행세를 하며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사건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에워싸인 30대 남성.

화천 시신 훼손 사건 피의자, 현역 육군 장교 양 모 씹니다.

["범행하고 나서 계속 출근했나요?"]

유부남이었던 양 씨는 미혼이었던 피해자와 올해 초부터 연인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다, 관계 지속 여부를 놓고 벌어진 갈등이 참혹한 살인으로 이어졌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허행일/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장 : "당일 아침에도 차량 내에서 출근하면서 말다툼을 했고, 살해 시점인 15시경에도 차량 내에서 똑같이 말다툼이 이어진 끝에."]

경찰은 살인부터 사체 유기까지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양 씨는 신원 확인이 어렵도록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했고, 범행 현장에서 2시간 넘게 떨어진 강원도 화천 북한강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범행 직전 휴대전화로 '위조 차량번호판'을 검색하는가 하면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짜 차량번호판까지 달았습니다.

심지어 피해자 행세를 하며 숨진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가족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허행일/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장 : "주변인들에게 살아 있다는 것으로 위장한 부분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그런 행동들로."]

양 씨가 제기한 신상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됨에 따라 경찰은 내일 양씨의 신상 정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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