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 후보지라고? 주민들 술렁…화성은 반발
[앵커]
경기도가 화성과 평택, 이천 가운데 한 곳에 경기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경기도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수원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던 화성시 화옹지구.
주민 반대로 7년째 군 공항 이전에 진전이 없는데 경기도가 또다시 국제공항 후보지로 발표했습니다.
["결사반대! 결사반대! 결사반대."]
주민들은 어떤 공항도 원하지 않는다며 반대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이상환/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에서 화성시 화옹지구 지역을 제외하는 그날까지 싸울 것이며…."]
화성시도 공항 건립에 반대한다며 공모 절차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생산기지인 평택과 이천에선 기존 비행장과 이어진 농지가 국제공항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지자체는 주민 의견부터 수렴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인데, 반응은 불안과 기대가 엇갈립니다.
[이천 주민/음성변조 : "나는 어차피 세 사는 사람이니까 그냥 쭉 사는 게 낫지. 이사 가고 하려면 귀찮고. 여기가 살기 적당하고 싸고."]
[이천 주민 : "지역에 하이닉스 직원도 많고 해서 유동인구도 있고 하니까 (국제공항) 생기면 좋을 거 같아요. 인천공항이나 그런 데 갈 때도 차편도 불편하고 해서."]
평택에선 주민 대표들이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경기도가 주민설명회는커녕 배후지 개발구상을 공개하지 않아 주민들은 판단할 정보가 부족하다고 성토했습니다.
[평택 주민/음성변조 :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보상) 조건이 있을 거 아니에요. 아무것도 없이 '후보지'라는 이거 한 가지만 가지고 찬반을 논한다는 거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거듭 연기하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에 보도자료로 깜짝 발표한 경기도는 군 공항 이전 연계 여부와 건설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 주민 보상안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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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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