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화재 합동 감식…“원인 규명 수개월 걸려”

최보규 2024. 11. 1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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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지난 10일 큰 불이 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현장 합동 감식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3파이넥스 공장 용융로의 산소 주입용 풍구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으로 소방 조사 차량이 들어갑니다.

그저께(10일)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 국과수 등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선 겁니다.

불이 난 곳은 포항제철소 전체 쇳물 생산량의 10%를 담당하는 3파이넥스 공장.

3파이넥스 용융로에 산소를 불어 넣는 '풍구'에서 가스가 급격히 팽창하며 불이 난 걸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당시 풍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작업자 진술을 토대로 오작동 원인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최상열/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인적 오류에 의한 화재인지 아니면 기계적 결함인지, 범죄 의심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나온 게 없습니다. 업무상 과실 치상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

합동감식팀은 2시간 동안 이어진 현장 조사를 통해 사고 당시 CCTV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선 길게는 수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포항제철소는 안전 설비와 공정 개선에 매년 8천억 원씩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지난 1년간 네 차례의 화재가 잇따르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침귀/포항환경운동연합 대표 : "(포스코 화재로 인한) 분진이나 대기 오염물질들은 인근 지역에 다 떨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포항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다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2014년 가동을 시작한 최신 시설, 3파이넥스 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근본적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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