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단지 앞 아스콘 공장 ‘반발’…경남도 “허가 잘못”
[KBS 창원] [앵커]
사천의 한 산업단지에 아스팔트 콘크리트, 아스콘 공장이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1급 발암물질 등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경상남도가 허가를 내준 사천시를 비판하며, 급히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천 축동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는 한 아스콘 공장입니다.
공정률 90%,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해당 공장 반경 2km 안에, 초등학교 2곳과 3천여 세대 규모 주택 단지는 물론, 4년 뒤 공공병원까지 들어선다는 겁니다.
최근 해당 공장의 업종을 안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지현/아스콘 공장 주민대책위원 : "보통 사람들이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발암물질하고 연관해서 생각할 수 있는데…. 가동이 되면 환경이 너무 안 좋아질 게 불 보듯 뻔한데…."]
실제 환경부는 통상 아스콘 공장에서 카드뮴과 니켈, 다이옥신 등 35가지 특정 유해 물질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인허가를 규제하고 있습니다.
공장을 허가한 사천시는 업체 측 자료를 근거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자기(들이) (대기 물질) 배출 신고한 게 있어서 그걸 받았고, 거기서 니켈 이런 게 이제는 불검출됐다는 자료를 냈고요."]
하지만 상급 기관인 경상남도의 입장은 다릅니다.
입주 계약 직전인 지난 2월, 사천시에 지역 동종 사업장에서 문제의 대기오염 물질이 다수 발생한 사례를 지적하며, 이미 주의를 줬다는 것, 그런데도 사천시가 재협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김우용/경상남도 대기 보전 담당 : "(경상남도에) 재협의를 요청하든지 아니면 입주 계약을 불허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천시는 이걸 왜 허가를 해준 걸까요?) 사업자가 제출한 신청서에 근거해서만 판단하지 않았나…."]
경상남도는 공사 중지와 함께, 업체 측에 대기오염 물질 무해성을 입증할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취재진은 해당 업체에 사실관계와 입장 확인을 여러 번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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