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구한 영웅이었는데”…금성호 실종자 수색 ‘그물’ 난관
[KBS 제주] [앵커]
금성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배에 연결된 대형 그물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이 그물을 제거하는 데만 최소 일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속 수심 약 40m. 커다란 그물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금성호는 수심 90미터에 가라앉았지만, 배에 연결된 그물은 수심 35미터까지 떠올라 있습니다.
해경 잠수사가 실종자 수색을 할 때 걸림돌이 되는 게 이 그물입니다.
해군의 수중 무인 로봇 수색도 이 그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심해 잠수사를 투입해 그물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가라앉은 선체와 연결된 그물 길이는 1.2㎞, 폭은 100여m에 달합니다.
심해잠수사를 투입하더라도 그물 제거에는 최소 일주일가량 소요될 예정입니다.
다만, 수중 로봇 수색을 완료한 후 심해잠수사를 투입할지 로봇 수색을 중단하고 심해잠수사를 투입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정무원/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수중에 그물이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물 제거 작업까지 통상적으로 일주일이 소요되는데…. (그물) 제거가 완전히 되면 개척 통로로 해서 또 다른 출입 통로를 확보하고 그다음에 선내 수색이 이루어지는 단계로."]
지난 8일 발생한 금성호 침몰 사고로 한국인 선장을 포함해 10명이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실종된 선장은 3년 전 군산 어청도 인근 해상 어선 화재 때 빠른 판단으로 선원들을 먼저 대피시켜 27명 전원을 구한 적이 있었다는 동료의 안타까운 증언도 나왔습니다.
[조 모 씨/실종 선장 과거 동료/음성변조 : "(화재 당시) 선원들 목숨부터 챙기고 대피할 때도 제일 늦게 대피하셨어요. 27명 전부 다 (다른 배에) 탄 다음에 한 3~4분 뒤에 폭발 크게 팡팡 나면서. (판단이) 한 1~2분만 다 늦었어도…."]
해경과 군은 항공기를 추가 동원해 수색 범위를 더욱 넓혔고, 육상 수색도 병행하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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