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전승 이뤘다!' 흥국생명, '압도적 블로킹' 앞세워 6연승 쾌거

삼산=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2024. 11. 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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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환호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이 '1라운드 전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정관장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24-26 25-18 25-21 24-26 15-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올 시즌 6전 전승으로 기세를 최고조로 올렸다.

따낼 수 있는 승점 18 중 17을 따냈다. 김연경과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각 27득점, 26득점을 남기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블로킹 1위 팀답게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경기 전까지 흥국생명은 세트당 평균 2.72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렸다. 개인 블로킹 2위 투트쿠(세트당 평균 0.889개)를 비롯해 아시아쿼터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 김수지, 김연경 등이 블로킹 라인을 구축해 상대 공격을 차단해 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 블로킹 4득점을 시작으로 블로킹 득점 도합 14점을 따냈다.

정관장은 주전 세터 염혜선이 무릎 부상으로 빠졌지만 거함 흥국생명의 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각 28점, 22점을 몰아쳤지만 승리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은 3승 3패(승점 10), 리그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흥국생명 정윤주. KOVO 제공


1세트는 정관장의 몫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주고받은 끝에 정관장이 흥국생명을 26 대 24로 눌렀다. 정관장은 끊임없이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를 노린 서브를 퍼부었다. 경기에 앞서 고희진 감독은 "리시브가 승부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며 "정윤주와 김다은 흔들어야 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고 감독의 계획대로 정윤주는 흔들렸다. 리시브가 불안하니 흥국생명은 원활한 공격 작업을 펼칠 수 없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리베로인 도수빈을 그 자리에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흥국생명의 수비 안정화는 성공이었다. 공격력도 덩달아 살아났다. 18 대 17 상황에서 다시 투입된 정윤주가 세터 이고은의 정확한 토스를 받아 공격 득점을 성공시키며 삼산체육관을 찾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기세를 이어 흥국생명은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나 정윤주의 리시브가 또 불안했다. 정관장은 22 대 24로 뒤진 벼랑 끝에서 정윤주를 노린 서브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1세트를 따냈다. 정윤주는 1세트 리시브 효율 30.77%에 그쳤다.

공격하는 흥국생명 김연경. KOVO 제공


2세트는 달랐다. 5연승의 흥국생명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5 대 18로 승리를 챙겼다. 아본단자 감독은 정윤주를 대신해 김다은을 투입해 2세트를 시작했다.

정관장은 계획대로 김다은을 향한 목적 서브를 계속 때렸다. 그러나 김다은이 이를 나름 잘 버텨냈다. 김다은은 2세트 리시브 효율 55.56%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배구 황제'가 맹활약을 펼쳤다. 1세트에 4득점 했던 김연경은 2세트에만 7점을 뽑아내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투트쿠는 1세트 7점에 이어 2세트에서는 4점을 얻어내며 힘을 보탰다.

3세트 역시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수비 안정을 바탕으로 공격 작업을 원활하게 해나간 흥국생명은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투트쿠가 7득점으로 날아올랐고, 김연경(4점)과 김다은(3점)도 공격을 도왔다. 흥국생명의 25 대 21 승리로 3세트가 종료됐다.

벼랑 끝으로 몰린 정관장이 4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초반 점수 차가 5점까지 벌어지는 등 어려운 세트를 이어갔지만 경기 내내 터지지 않던 블로킹이 4개나 나왔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정관장은 22 대 19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3점을 내주며 패배의 위기에 몰렸지만 듀스 접전 끝에 26 대 24 승리를 거뒀다.

KOVO 제공


결국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5세트 중반까지 7 대 7로 팽팽한 양상이 지속되던 중 터진 캡틴 김수지의 블로킹 한 방이 분위기를 바꿨다. 흥국생명은 14 대 10으로 앞선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도 투트쿠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내고 연승 행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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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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