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산재 위험에 대금 체불…시장 현대화 사업 ‘부실 투성’
[KBS 광주] [앵커]
27억 원을 들여 만든 전통시장 비가림 시설이 엉터리 준공 승인으로 부실 시공된 현장, 어제 보도했는데요.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서류상 준공이 끝난 뒤에 공사가 계속되다 보니, 안전 관리도 부실해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광주 말바우시장 비가림 시설 설치 현장입니다.
철판을 설치하기 위해 작업자 두 명이 10미터 높이의 고소작업대 위에 서 있습니다.
산업재해 위험이 높았지만 서류상 준공 승인이 끝난 사업장이다보니 안전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현장 감리/음성변조 : "(올해는 그럼 안 봐주셨어요?) 올해는 뭐 어차피 우리가 그 일이 아닌데 왔다 갔다 못 하죠."]
지난 4월에는 작업자 한 명이 다쳐 하청업체가 치료비를 부담하기도 했습니다.
[작업자/음성변조 : "(사고가 날까) 걱정은 돼죠. 거기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할 수 없어요. 그 사람들한테."]
일부 공사대금 체불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공사와 철판 설치 업체 간의 분쟁으로 고소작업대 개인사업자들이 6개월째 장비 대금 6천만 원을 못 받고 있습니다.
사업자들은 광주시 북구에 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구는 관리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고소작업대 사업자/음성변조 : "북구청에서 발주한 거라 마음 놓고 있었어요. (북구청도) 자기들의 관리 감독이 아니다. 그렇게 말씀하시고."]
엉터리 준공승인에 부실시공 등 각종 문제가 드러난 비가림 시설 설치 사업.
북구는 2022년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훌륭히 수행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표창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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