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 잇단 구설에 경영 능력도 ‘의문’
[KBS 전주] [앵커]
전북도 출연기관인 자동차융합기술원이 운영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가 쏟아졌는데요.
방만한 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도가 군산시, 산업자원통상부와 공동 투자해 지난 2003년 만든 자동차융합기술원입니다.
직원만 백 명이 넘습니다.
인건비는 자체적으로 벌어 충당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주 수입원인 연구 과제를 제대로 따내지 못해 기금에서 돈을 끌어와 월급을 주는 방만한 운영 실태가 드러났습니다.
[서난이/전북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 : "인건비 부분의 상승분에 대한 내용이나 부족분을 기금에서 사용했다는 건 전반적인 운영이 지금 잘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거에 대한 방점이거든요."]
전북도가 60억 원을 지원한 상용차 핵심부품 개발 사업에 늑장을 부리는 등 연구 과제 수행도 졸속이었습니다.
[김대중/전북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장 : "예산을 (지난해) 11월에 통과시켜 드렸는데, 사업이 (올해) 9월부터 시작하는 사유가 무엇이냐고요."]
[이항구/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장 : "약간의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저희가 인정을 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개선책을…."]
[김대중/전북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장 : "60억 사업 다 끝나고 개선책 마련해요? 사업이 올해 다 끝나는데…."]
잦은 해외 출장에, 보고서까지도 짜깁기했습니다.
[서난이/전북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 : "삼성에 나와 있는 자율주행 관련한 시사점, 7월에 쓴 기고문 내용하고 복사해서 붙이기가 똑같습니다."]
고액 외부 강의로 올해 4월 기관장 경고를 받은 이항구 원장은 지난 9월 이사회에서 재차 경고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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