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차 판 뒤 훔쳐서 재판매…“불법체류 약점 노려”

김예은 2024. 11. 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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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단속에 걸려도 조회가 안 된다며 이른바 '무적 대포차'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포차를 구입한 외국인을 포함해 연루된 인원만 45명에 이르는데요.

이들의 범행은 마약 유통책을 쫓는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인근 공터에 줄지어 서 있는 중고 차량들.

번호판이 없는 차량도 눈에 띕니다.

차량번호판이 말소되거나 소유자가 확실치 않은 이른바 '무적 대포차'들입니다.

40대 남성 등 7명은 전당포나 도박장에서 처분되는 차량으로 대포차를 만들어 미등록 외국인들에게 팔아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일구/충남경찰청 마약수사계장 : "도로에 주차되어 있는 일반 차량에서 차량 번호판을 떼어서 부착을 해서 무적 차량으로 유통했던 것으로…."]

이들은 해외에서 운영하는 SNS에 대포차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한 대당 5백에서 7백만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범행에 쓰인 대포차입니다.

정상 판매가가 수억 원대에 이르는 고급 외제 차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2년 동안 이렇게 팔아넘긴 차량은 모두 5백여 대.

미등록 외국인이어서 피해 신고가 어렵다는 점을 노리고 판매한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다시 훔쳐 온 뒤 되팔기도 했습니다.

[김일구/충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피해를 확인해도 불법체류자 신분이 드러날까 봐 신고를 못 했던 걸로…."]

이들의 범행은 대포차를 타고 마약을 유통하던 외국인들이 경찰에 적발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차량 60대를 압수해 8대를 몰수보전 신청하고, 태국에 있는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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